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기세가 하늘도 뚫을 것 같다.
L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우중 혈투를 벌인 끝에 11-4 대승을 거뒀다.
심술궂은 봄비가 쏟아지는데 경기가 시작됐고, 2차례 경기 중단으로 총 2시간35분 중단 시간을 기록했다. 역대 2번째 긴 시간이다. 역대 최장 시간 경기 중단은 2023년 9월 17일 대전 KT-한화 더블헤더 2차전에서 3시간24분간 중단됐다
힘든 상황에서도 LG는 승리와 함께 개막 22경기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을 세웠다. LG는 18승 4패, 승률 .818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공교롭게 이날 패한 SSG가 2022년 17승1무4패, 승률 .810이 최고 기록이었다.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2회 2사 1,2루에서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서 나갔고, 4회 2사 1,2루에서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6-5로 추격당한 8회 타자 일순하며 6득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시간 넘게 중단되는 바람에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지강이 2이닝 3실점으로 구원승, 김진성이 1이닝 1실점 홀드, 백승현이 ⅔이닝 무실점 홀드, 김영우가 ⅓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11-4로 크게 앞선 8회 우강훈, 9회 이우찬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우천 중단이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며 "타선에서 구본혁과 홍창기의 선취 타점과 오스틴의 3점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왔지만 추가득점이 안되면서 다소 쫒기는 경기가 되었는데 8회 구본혁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면서 빅이닝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또 염 감독은 "7회 김영우를 타이트한 상황에 처음 올렸는데, 잘 이겨내주며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것 같고, 첫 홀드 축하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비가 오는 추운 날씨와 우천중단으로 인해 팬들이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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