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폭발! 구자욱, “김영웅과 이진영 코치 덕분” 왜?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20 00: 3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구자욱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2회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10-3 승리에 이바지했다.
3번 좌익수로 나선 구자욱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4-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 찬스에서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우월 3점 아치를 작렬했다. 1구째 직구(142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8-3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의 좌월 투런 아치로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김대호가,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회말 1사 1,3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4.19 / foto0307@osen.co.kr

만점 활약을 펼친 구자욱은 2회 빅이닝의 시작을 알리는 홈런을 날린 김영웅에게 공을 돌렸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영웅이가 귀중한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김대호가,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8회말 힘찬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4.19 / foto0307@osen.co.kr
삼성 타선이 롯데 선발 김진욱을 격파하는데 이진영 타격 코치의 공이 컸다. 구자욱은 “경기 전 이진영 코치님께서 김진욱 스타일로 배팅볼을 던져주셔서 타격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편하게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재 타격감에 대해 “조금씩 올라오고 있긴 한데 완벽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위치다. 경기할 때마다 좀 더 신중하고 냉정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장 중책을 맡은 구자욱은 4연패 수렁에 빠졌을 때 동료들을 다독이는데 앞장섰다. “선수단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 건 아니고 지더라도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기면 다시 연승 갈 수 있으니 분위기에 신경 쓰고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뛰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더 열심히 응원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김대호가,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롯데에 10-3으로 승리한 후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9 / foto0307@osen.co.kr
구자욱 또한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부진에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이에 “크게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했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반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제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최근 몇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많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온 김대호부터 불펜으로 올라온 선수들이 모두 잘 던졌고 1회부터 박병호, 이창용,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 등 타선이 살아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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