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야 산다’ 배우 율희가 가수 최민환과의 이혼 소송을 앞둔 채 새 출발을 다짐했다.
19일 첫 방송한 MBN 예능 ‘뛰어야 산다’에서는 뛰어야 하는 이유를 가진 16명의 사람들이 등장했다. 첫 포문을 연 건 야구계 양신 양준혁이었다. 양준혁은 “제 키워드는 ‘둘째 가즈아’다. 아내랑 결혼할 때만 해도 정자 능력이 있는데, 결혼하고 70%로 떨어졌다. 그래서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둘째를 가지려고 한다”라면서 “와이프가 야구 팬이다. 와이프랑 결혼할 때 약속한 게 있다. 아들을 낳으면 아들 의사랑 상관없이 무조건 야구를 시킨다”라고 말했다.

배우 방은희는 상큼한 차림새와 함께 환한 미소로 나타났다. 양준혁은 “누님 싱글이었냐”라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은희는 “몇 번 째 싱글인데!”라면서 양준혁을 아프지 않게 때렸다.
이어 방은희는 “아이도 군대 가고, 유학을 갔다. 갱년기가 없을 줄 알았더니 혼자 있으니까 못 견디겠다. 밤도 무섭다”라고 말했다. 배윤정 등은 “밤이 왜 무섭냐”라고 물었고, 방은희는 “몸이 너무 뜨겁다. 식히려고 ‘뛰어야 산다’에 나온 거다”라고 대답했다.
이혼 변호사로 유명한 양소영은 “졸혼은 결혼에서 졸업하고 싶다는 뜻이다. 나 다시 양소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아이 셋을 키우고, 막내까지 대학에 입학했다. 결혼이라는 제도 속 내가 가지고 있는 의무들, 이제 놓여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그런다”라며 달라진 심경을 표현했다.

방은희, 양소영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 등장했다. 바로 배우 율희였다. 방은희는 “어머나, 율희야”라며 외쳤고, 율희는 “어머나, 사모님! 저 기억 나세요?”라고 인사하며 방은희에게 꼭 안겼다. 방은희는 “옛날에는 젖살이 있는데, 쏙 빠졌다”라며 율희를 어린아이 바라보듯 바라봤다.
방은희와 율희의 인연은 특별했다. 방은희는 “정말 깜짝 놀랐다. 율희가 나올 줄 몰랐다. 이혼한 남편 회사에 있었던 라붐이란 그룹의 멤버였다. 내가 또 율희를 예뻐했다”라며 호호 웃었다.
뿐만 아니라 양소영 변호사는 “나는 율희 씨 변호사인데? 지금 이혼 소송 대리를 맡고 있다”라면서 “우리 곧 재판 가야 하는데”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율희는 “모르는 분도 계실 거다. 결혼, 출산, 이혼을 겪으면서 작년에 너무 힘들었다. ‘뛰어야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계를 넘고 싶다”라며 덤덤하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저에 대한 루머는 괜찮다. 그런데 아이들에 대한 말이 힘들다.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는 여전히 있다”, “저도 과거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면, 새로운 미래를, 챕터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이들에 대한 걱정,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율희는 5km 양주호 마라톤 대회에서 여자 1등을 유지하며 실력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예능 ‘뛰어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