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10억 소송' 김정민, 방송 복귀 성공적 "꽃뱀 논란 + 어머니 뇌경색 한꺼번에 와"('동치미')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4.20 06: 12

‘속풀이쇼 동치미’ 개국 30주년을 맞이한 개편은 호화로운 라인업과 함께 감동을 안겼다.
19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개국 30주년을 맞이해 개편 후 새 MC가 된 김용만, 이현이, 에녹이 등장했다. 이현이는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대기업에 입사한 거 아니냐고 말이다. 시청자와 공감하고 함께하는 MC가 되겠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배우 김정민은 오랜만에 복귀했다. 전 남친과의 10억 원 소송, 그로인한 꽃뱀 논란 등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정민이지만 방송에 대한 감각은 여전했다.
그는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을 끊을 수 있는가'에 대해 “저도 비슷하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시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술만 드시면, 집 문을 열면, 너무 공포스러운 아버지였다. 저는 판사한테 편지를 썼다”, “합의 이혼이 아니어서, 의사 표현 가능한 자녀가 의사를 표현해야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의 일이었다. 저는 엄마랑 나와서 같이 살게 되고, 친아버지랑 연락을 안 했다”라며 아버지와 절연한 사실을 밝혔다.
이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나서야 장례식장을 찾게 됐다는 김정민. 이제 장례식은 거의 다 끝이 나고, 김정민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영영 볼 수 없었다. 김정민은 “부모님이랑 왕래를 끊어도 연을 끊는 건 못하는 일인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홍렬은 “저는 부모 자식 간의 연은 죽어도 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면서 “저는 어머니가 삯바느질하시고, 아버지는 산소용접일을 하셨다. 어머니는 제대 후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그로부터 1년 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는 데뷔 초부터 정말 부모님이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부모를 여읜 그에게 부모의 존재란 사무치는 존재이며, 그리운 존재였다. 이홍렬은 김현숙, 김정민의 가정사에 대해 단호하지 않고 이해하는 입장이었으나, “어머니께서 ‘홍렬아, 어려서 부모 여읜 고아들은 많다’라고 하셨는데, 2년 전에 갑자기 그 말이 떠오르더라. 이렇게 열심히 살았으면, 꿈에라도 한 번 나타나서 ‘열심히 꿋꿋하게 살았다’라고 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하고 눈물이 나더라”라면서 “나는 세월이 지나서 하늘에서 만나면 엄마에게 안겨서 다독임을 받고 싶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정민은 이전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식으로 소송이 걸린 것이다. 물론 그는 문제 없었고, 법적 분쟁은 종료됐으나 그의 이미지는 변했다. 김정민은 “제가 피해자이지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자극적인 표현이 기사로 났다. 계속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도 쉬게 됐다”라며 덤덤히 말했다.
그는 오히려 그때 당시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어머니 품에서 울던 중 위로를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더욱이 김정민은 “그래도 감사한 건, 새롭게 생긴 동생들이며 아빠도, 그 전보다 가까워지셨다. 남동생들은 별 말은 없는데 ‘누나, 악플 같은 거 다 쓰레기야. 금방 끝날 거야’ 한마디씩 던지는 게 너무 위안이 되더라”라며 의붓동생, 아버지와 친해지게 됐다면서 밝은 미소로 대답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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