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10억 소송' 김정민 "꽃뱀 논란, 입에 담기도 꺼려져···난 피해자→어머니 쓰러졌다"('동치미')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4.20 07: 12

‘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김정민이 이전 논란과 관련해 눈물을 쏟았다.
19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개국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MC, 그리고 호화로운 라인업이 자리했다.

새 MC 김용만은 “동치미가 2012년에 시작한, 13년된 MBN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저희가 새롭게 MC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현이는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대기업에 입사한 거 아니냐고 말이다. 시청자와 공감하고 함께하는 MC가 되겠다"라면서 센스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가수 에녹은 “저는 데뷔 후 첫 MC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게 제일 더 떨린다”라고 말한 후 노래로 MC 신고식을 했다.
에녹은 ‘MC를 허락하소서’라며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시작을 알려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게스트는 김영옥, 이홍렬,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배우 김현숙, 그리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배우 김정민이었다. 김영옥은 “‘동치미’ 출연을 오래도록 기다렸다고나 할까? 기회가 와서 넙죽 받았다”라고 말했고, 배우 김현숙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갔다가 왔다. 인생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나왔다. 김영옥 선생님께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이홍렬은 “생전 처음 왔다. 이 자리는 묻는 것만 대답을 하면 된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왔다”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동치미'는 논제를 두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부모 자식 간의 불화가 있으면 인연을 끊을 수 있는가'였다.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김현숙은 어머니의 이혼 후 그나마 괜찮아졌다.
김현숙은 “그때 엄마가 이혼을 결심하셨다. 혼자서 삼 남매를 기르셨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현명한 것 같다. 부부가 매번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걸 보면 불안도가 커진다. 유년 시절 트라우마가 평생 간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느니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김정민은 “나는 김현숙와 오래 알고 지냈다. 그런데 사석에서는 이런 얘기를 안 하니까, 비슷한 가정사구나 싶다”라면서 “저도 비슷하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시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술만 드시면, 집 문을 열면, 너무 공포스러운 아버지였다. 저는 판사한테 편지를 썼다”라며 가정 불화를 알렸다. 이후 아버지 부음이 들릴 때까지, 김정민은 아버지와 절연하고 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부모님이랑 왕래를 끊어도 연을 끊는 건 못하는 일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민은 2017년 논란이 있었던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에 대해 “제가 피해자이지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자극적인 표현이 기사로 났다. 계속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도 쉬게 됐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문제 없이 법적 분쟁이 종료됐으나 이미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김정민의 어머니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김정민은 “엄마 주무시는 줄 알고, 엄마한테 안겨 있는데 어색하더라. 저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엄마한테 이런 모습 보이는 것도 창피하고, 병원에 계시는데 챙겨주지 못해서 우는데, 엄마가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눈물을 닦아주시더라”라면서 “바람이 있다면, 그 큰 사건들이 따로따로만 왔더라면”라며 울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김정민에게도 좋은 일은 있었다. 이는 그의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씨를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이내 눈물을 삼킨 김정민은 “그래도 감사한 건, 새롭게 생긴 동생들이며 아빠도, 그 전보다 가까워지셨다. 남동생들은 별 말은 없는데 ‘누나, 악플 같은 거 다 쓰레기야. 금방 끝날 거야’ 한마디씩 던지는 게 너무 위안이 되더라”라며 재혼 가정이지만 행복을 찾았다는 듯 말해 감동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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