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들 동성애 커밍아웃 "동성애 합법화 美 뉴욕서 결혼식 열어줬다"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20 08: 27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합니다". 배우 윤여정이 아들의 동성애를 재치있게 밝혔다. 
윤여정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미국 연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하 그는 작품 개봉을 맞아 진행된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이 캐릭터에 공감한 이유가 아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 윤여정은 "제 첫째 아들이 지난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윤여정은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그 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향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 어쩌면 저한테 책을 던질지도 모르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국내 반응을 걱정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라고 덧붙여 아들과 사위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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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피로연'은 미국 사회에서 문화적 정체성,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가족의 기대를 갖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알려졌다. 이안 감독의 지난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한국계 감독인 앤드류 안이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가운데 윤여정은 가족의 할머니로 등장, 극 중 동성애자인 손자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을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윤여정은 극 중 손자에게 동성애자 고백에도 불구하고 "너는 내 손자야"라고 말하는 장면에 대해 "실제 내 삶에서 나온 말"이라며 "그걸 영화에 넣었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결혼 피로연'으 동성애 소재에 대해 "한국은 이런 문제에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며 "이 캐릭터가 내게는 매우 사적으로 느껴졌는데, 영화에서 손자에게 하는 대사도 실제 내 경험을 감독과 나누며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지난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낳았으나 1987년 이혼했다. 이후 윤여정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홀로 두 아들을 키웠다. 그는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영화 '미나리' 등의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호평받으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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