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용만이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갑자기 은퇴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주용만을 만나다] CF 20개 찍고 전성기에 미스테리 은퇴..누구도 몰랐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주용만은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의사 강대종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누렸으나, 전성기에 은퇴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제가 MBC ‘종합병원’이라는 드라마에서 많이 알려졌다. 정말 특이한 캐릭터였다. 보시는 분들이 저한테 동정, 연민 같은 걸 많이 느끼신 것 같다. 잘난 사람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에 애정을 주신 것 같다”며 “’종합병원’ 4회 만에 광고 4~5개가 들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주용만은 “그때 (돈을) 좀 챙겼다. 각종 의약품 CF랑 먹는 CF, 햄버거 CF 등 아주 다양하게 찍었다”면서 당시 드라마 인기로 20개가 넘는 광고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잘나가던 주용만은 단번에 활동을 중단했다고. 그는 “촬영하다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에 있는 아기가 막 울더라. 그때 우리 애기가 너무 보고 싶었다. 빨리 서울 가서 우리 애를 보고 싶은데, 촬영은 계속 딜레이가 됐다. 지연이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서울 올라와서 아내에게 울면서 하소연을 했다. 내가 어떻게든 먹여 살리테니까 방송 그만하겠다고. 그 뒤로 방송을 안 하게 됐다”며 “정말 우리 딸 때문에 그런 거다. 그 이후로 우리 딸이랑 너무 재밌게 30년을 보냈다. 그 애가 벌써 서른 살이 됐다. 이번에 로스쿨을 졸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용만은 “지금도 ‘그때 방송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난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 딸이랑 좋은 추억을 30년간 가진 게 너무 귀한 시간이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딸 때문에 연예계를 떠났던 그는 다시 연기자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용만은 “잊혀져야 정상인데 너무 감사하다. 제가 25년 만에 방송으로 돌아온다. 다시 태어난다는 기분으로 하려 한다”고 의지를 전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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