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를 구해준 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를 빨리 데려올 수 있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프런트가 정말 빠르게 움직여줬다”라고 말했다.
SSG는 이날 경기에 앞서 “에레디아 선수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을 총액 7만5000달러(약 1억원)에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에레디아는 지난 11일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았으나, 감염이 악화되어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받았다. 당초 일주일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던 부상 회복 기간은 최대 6주까지 늘어났다. 이에 SSG는 곧바로 부상대체 외국인타자 영입을 위한 프로세스에 돌입했고 에레디아의 장기 부상이 불가피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자 곧바로 맥브룸을 영입했다.

이숭용 감독은 “다들 알다시피 우리 타격이 조금 침체된 상황이다. 연패를 끊는 것이 첫 번째다. 그런 점에서 프런트가 빨리 움직였고 좋은 선수를 데려와줘서 고맙다. 일본 경험도 있는 선수다. 1년에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낸 장타력도 있다. 성격도 좋다고 하니 빨리 보고 싶다. 비자가 나오는대로 다음 플랜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SSG 관계자는 “목요일에 에레디아의 부상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해외 스카우트 팀이 정말 고생을 했다. 이전부터 영입 후보에 있던 선수로 독립리그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데려올 수가 있었다. 어제 에레디아가 최종 6주가 필요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계약을 결정했다”라며 맥브룸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맥브룸은 오는 21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연습경기를 하며 팀 합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이어지는 9연전 일정이 시작하기 전에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오태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최준우(지명타자)-석정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신범수, 석정우가 콜업됐고 현원회, 박지환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20~30분 정도 면담을 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버거워하는 느낌이 들어서 2군에서 다시 정립을 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어차피 우리가 계속해서 공을 들여 키워야 할 선수다. 이런 시점에서 한 번 쉬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지환의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