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 타율 .480’ 이정후 킬러 본능, 5G 연속안타도 좌투수 상대 완성…SF, 3-2 신승 [SF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20 12: 4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연속안타 행진이 계속됐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3할5푼5리 OPS 1.044를 기록했다. 타율과 OPS 모두 소폭 하락했다. 
에인절스 선발 투수는 카일 헨드릭스. 1989년생의 메이저리그 데뷔 12년차의 베테랑으로 통산 279경기(273선발) 1595⅓이닝 97승 8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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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77.1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투수를 지나쳤지만 타구가 느리게 굴러갔고 유격수에게 걸리며 땅볼 아웃 됐다. 2사 2루 진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맷 채프먼의 투런포가 터지며 샌프란시스코는 주도권을 잡았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1사 2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1-2루간 협살에 걸리면서 아웃됐다. 이정후 앞에 주자가 사라졌다. 이정후는 피치클락 위반으로 1스트라이크를 받고 시작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3구째 80.5마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렸지만 힘 없는 좌익수 뜬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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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6회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에인절스는 좌완 리드 데트머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초구 94.4마일 포심을 상하게 휘둘렀지만 파울, 이후 2볼 2스트라이크 승부를 이끌었다. 5구째 73.3마일의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브를 받아쳤지만 다시 한 번 좌익수 뜬공이 됐다. 
3-2로 추격을 당하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앞서 상대한 데트머스와 다시 만났다. 그리고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초구 73.7마일 커브를 건드려 파울을 만든 이정후, 그리고 2구째 복판 코스의 94.7마일 포심을 결대로 밀어쳐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좌투수 킬러의 면모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경기 좌투수 상대 2타수 1안타를 기록, 좌투수 상대 타율 4할8푼(25타수 12안타)를 마크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정후가 5경기 연속 안타를 펼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14승7패를 마크하며 2연패를 탈출했다. 선발 랜든 루프가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 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1회 맷 채프먼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3회에는 1사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윌리 아다메스의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에인절스는 4회와 6회, 마이크 트라웃이 연타속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추격했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회 2사 2루에서 놀란 샤누엘의 뜬공 타구를 이정후가 직접 처리하며 경기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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