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좌완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를 기록 중인 김진욱은 지난 13일 사직 NC전(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과 19일 대구 삼성전(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실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롯데는 2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내야수 손호영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0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한 번 빼는 게 나을 것 같다. 원래 김진욱이 컨트롤이 좋은 편은 아니긴 한데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나서 자신있게 빠른 공으로 승부했는데 그게 안 들어가니까 직구도 못 던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김진욱에게 퓨처스에 가서 3회까지 전력으로 한 번 던져보라고 했다. 자신 있게 던졌다가 (안타 또는 홈런을) 맞으면 스스로 납득 할텐데 저렇게 내려오면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 대신 박진을 대체 선발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최근 퓨처스 무대에서 호투 행진을 이어가는 1차 지명 출신 윤성빈도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듯.
윤성빈은 퓨처스 경기에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1피안타 6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진을 선발로 쓸 계획이다. 윤성빈은 퀵모션이 크다 보니 볼넷과 도루를 자주 허용한다. 이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물론 잘 던지면 써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중견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3루수 손호영-우익수 윤동희-포수 유강남-유격수 전민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나균안이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4.50.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