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1)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팀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앤더슨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은 문성주와 김현수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 2사에서는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헌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SSG가 5-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앤더슨은 오스틴에게 추격의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오지환, 구본혁, 이주헌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구본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이주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대타 문보경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대타 박동원의 타석에서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민은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7회를 막았다. SSG는 앤더슨의 호투와 타선의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9-3 완승을 거두고 길었던 6연패를 끊었다.


투구수 112구를 기록한 앤더슨은 개인 한 경기 최다투구수 기록을 경신했다. 직구(53구), 체인지업(26구), 커브(20구), 커터(9구), 슬라이더(4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8km에 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7.0%로 높았다.
최근 아내의 출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힘든 시간을 보낸 앤더슨은 복귀 후 오히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8⅔이닝 13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사구 30탈삼진 5실점을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6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앤더슨이 팀 연패 중에 부담스러웠을텐데 최다 투구를 기록하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시즌 첫 승 축하한다. 출산 휴가 후 3게임 연속 호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앤더슨은 “개인적인 첫승도 기분이 좋지만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타자들이 잘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고 팀 전체가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개인 한 경기 최다투구수 기록을 넘어선 앤더슨은 “문제없다. 선발 투수가 모든 이닝을 던질 수 없다. 김민이나 조병현이나 우리팀 불펜 투수들이 뒤를 막아주겠다는 확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려갈때도 부담없이 기분 좋게 내려갈 수 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실점을 막아준 불펜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앤더슨은 “연패 기간에도 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덕에 오늘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