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이엘 상사, 알고보니 '언슬전' 오열유발 母 양소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20 18: 01

'나의 해방일지' 배우 양소민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에피소드를 채웠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에그이즈커밍)은 생(生)과 사(死)가 공존하는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야기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품이다. 바로 어제(19일) 방영된 3회에서 양소민과 김다흰이 각기 다른 에피소드의 엄마, 아빠로 등장했다.
먼저 양소민은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은 유학생의 엄마로 얼굴을 비추었다. 딸의 병명을 들은 양소민은 씩씩한 딸과는 달리 안절부절못하며 눈물을 쏟았다. 계속해서 수술에 대한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은 양소민은 레지던트 이영(고윤정 분)을 붙잡고 딸의 수술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그러나 수술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에 양소민은 답답하다는 듯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그것도 잠시, 부인과 교수인 준모(이현균 분)에게 혼나고 있는 이영을 센스 있게 구해준 양소민은 이영과 나란히 앉아 본인의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딸과 비슷한 또래인 이영이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아픈 딸을 신경 못 쓴 죄책감까지,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엄마의 속마음을 가슴 찡하게 풀어낸 바.
한편, 응급실로 실려온 대학생 딸이 알고 보니 임신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김다흰. 황당하면서도 화가 뻗친 김다흰은 딸과 딸의 남자친구를 다그쳤지만 이내 초음파로 본 손주의 모습에 마냥 화낼 수는 없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어느덧 분만을 앞둔 딸은 남자친구를 찾았고, 대신 연락을 취한 김다흰은 연이은 부재 알림 음성에 분노했다. 분만이 끝난 후 김다흰은 담당 레지던트 사비(한예지 분)에게 딸의 컨디션부터 체크했고, 건강하다는 답변에 그제야 손주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던 중 잠수를 탔던 딸의 남자친구가 돌아왔고, 그동안의 자초지종과 함께 딸과 아기를 책임지겠다는 다짐에 김다흰은 안도했다. 사비도 축하 인사를 했지만 김다흰의 입가에는 금세 미소가 사라졌다. 그는 태어난 손주가 소중하지만 본인한테는 딸의 발목을 잡으러 온 천사 같다고 답했고, 해당 장면은 딸이 최우선인 아버지의 솔직한 감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 장면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양소민과 김다흰은 묵묵하고 단단한 듯 보이지만 자녀라는 존재 앞에서 한없이 마음 약해지고 무너지는 부모의 인상을 공감력 있게 완성했다. 두 배우의 깊은 연기력이 돋보인 이번 회차의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에게 짙은 잔상을 남겼다.
짧은 호흡이지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한 회차를 풍성하게 채운 양소민, 김다흰이 과연 다음에는 어떤 작품과 배역으로 신선한 임팩트를 남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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