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4일 만에 홈런, 타선도 혈이 뚫렸다 “마지막 홈런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 울컥했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21 00: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준우(26)가 1744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준우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사구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우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석정우의 진루타와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회 2사 2루에서는 우완 불펜투수 장현식의 4구 시속 138km 포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SSG 랜더스 최준우. /OSEN DB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한 최준우는 7회 1사 1, 2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3으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2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은 드류 앤더슨, 방문팀 LG는 김주온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2사 2루 상황 SSG 최준우가 달아나는 우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5.04.20 / dreamer@osen.co.kr
최준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홈런을 친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친 홈런이다. 많이 울컥했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제 한 경기지만 내가 혈을 뚫었다는 걸로 해서 계속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갑작스럽게 장현식 선수로 바뀌어서 강병식 코치님이 빠른 계통의 투수니까 변화구도 직구 타이밍과 비슷하게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홈런 타석을 돌아본 최준우는 “홈런 전에 슬라이더가 낮게 떨어져서 그것보다는 조금 높게 보고 있었는데 딱 그 위치로 공이 들어와서 운 좋게 잘 맞아 넘어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패를 끊고 시리즈 스윕패를 면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과 최준우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4.20 / dreamer@osen.co.kr
최준우가 마지막으로 홈런을 쳤던 것은 2020년 7월 11일 대전 한화전이다. 무려 1744일 만에 홈런이 나왔다. 최준우는 “내가 원래 홈런타자는 아니다. 그냥 배럴타구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좀 울컥했던게 사실이다. 사실 넘어갈 탄도는 아니라서 제발 우익수만 넘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송)찬의가 계속 뒤로 가더라. 그 모습을 보고 넘어가나 싶었는데 정말 넘어가서 그 때 소리를 질렀다”라며 웃었다. 
올해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최준우는 대타로 한 타석을 들어가 볼넷을 골라낸 것을 제외하면 기회를 받지 못하고 2군을 내려갔다. 다시 1군에 콜업된 후에는 17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시 1군에 올라와서는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고 말한 최준우는 “감독님도 장난스럽게 이제 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나도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잘한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잘하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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