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승, 비스트 탈퇴 후 9년만 방송 출연.."음악 외 관심사 無"('복면가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04.21 05: 10

그룹 비스트 출신 장현승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보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독보적인 미성으로 현장은 물론 안방까지 매료시킨 복면가수 프레즐의 정체가 장현승으로 밝혀지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1라운드에서 장현승은 복면 가수 타르트이자 정치학자 김지윤과 듀엣으로 김현철의 ‘왜그래’를 선보였다. 트렌디한 음색과 유니크한 바이브레이션이 청중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85대 1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장현승은 이어진 2라운드에서 복면가수 꽃다발과 맞붙어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감성적인 원곡 분위기에 알앤비 소울을 더한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단순한 재해석을 넘어 프레즐만의 색을 입힌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장현승의 테크니컬하면서도 세련된 보컬에 판정단의 찬사가 이어졌다. 에일리는 “노래를 하는데 마치 ‘내 매력에 빠져봐라’고 주문을 거는 것 같았다”라며 감탄했고, 유영석은 “프레즐의 노래는 다시 듣고 싶다. 흰 우유 같은 순수함에 카페인과 탄산이 섞여 특별한 맛을 낸 무대였다”라고 재치 있는 평을 덧붙였다.
가면을 벗고 정체가 밝혀지자 장현승의 깜짝 등장에 현장은 놀라움에 휩싸였다. 퇴폐적인 콘셉트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장현승은 “무대 위에서는 화장도 진하고 센 이미지지만, 실제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라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9년 만에 방송 출연 사실을 밝힌 장현승은 “음악 외에는 관심사가 없다 보니 방송 활동이 드물었다”라며 “오랜 시간 쉰만큼 앞으로는 두세 배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유영석은 “지금보다 10배는 잘돼야 한다”라며 “활동을 많이 해서 특유의 보컬도 더 많이 알리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더했다.
장현승은 오는 29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궤도(Orbit)’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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