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사생활’ 사랑이가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7회에서는 사랑이와 유토의 특별한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사랑이는 타로점을 찾아 아빠 추성훈의 건강을 걱정했다. 타로마스터가 “두통이 있다는 걸 알고 있냐. 그리고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조금 쉬어야 한다”라고 하자 놀란 사랑이는 "조금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그것도 잠시, 타로마스터는 “근데 감이 좋아서 자기 몸이 조금 이상해지면 병원 가거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랑이보다 건강할 거다”라며 사랑이를 안심시켰다.
스튜디오에서 이현이는 “70세 나이에 그쯤에 사랑이 품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하셨는데?”라고 물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태어났을 때 제가 처음 안았다. 그때 제일 처음 안았기 때문에 제가 죽을 때는 사랑이 품에서 죽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사랑이는 화보 촬영장에서 사랑이는 프로 답게 여유로운 포즈를 취해 보였다. 모델 출신 이현이는 “사랑이는 거의 프로다. 표정을 너무 잘 쓴다. 본 투 비 모델이다. 눈길이 가는 스타일”이라며 극찬했다. 반면 추성훈은 “저는 냉정하게 보니까 귀엽긴 귀여운데 (사랑이가) 더 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랑이 매력을 더 끌어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사랑이는 추가 찍고 싶은 사진이 있다고 부탁하며 촬영장에 돌아왔다. 유도복을 입고 등장한 사랑이는 “아빠가 유도를 처음 시작할 때 할아버지가 이 띠를 매 주셨다. 그래서 사랑이 가족한테는 정말 의미가 있는 옷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추성훈은 “제가 처음 유도를 한 것도 아버지가 가르쳐줬다. 제가 사랑이랑 비슷하게 그때부터 시작한 건데 그때 아버지가 무조건 띠를 묶어줬다. 그때부터 시작한 거라서”라며 유도복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사랑이가 착용한 유도복 한쪽 팔에는 ‘추성훈’ 이름이, 다른 한쪽 팔에는 할아버지 ‘추계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사랑이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해 묻자 “할아버지랑 오사카에서는 자전거를 탔고 하와이까지 할아버지가 오셔서 게임을 같이 하기도 했다. 하와이에 살던 집 앞엔 강이 있었는데 할아버지랑 물고기나 게를 잡거나 하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추성훈 아버지 故추계이 씨는 지난 2023년 4월 골프를 치던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향년 73세로 별세하셨다. 이에 사랑이는 “가족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안 계시게 된 다음부터 종종 아버지랑 같이 자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추성훈은 “사실은 고마운 마음 밖에 없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사랑이가 이렇게 생각해 주니까 아버지한테 진짜 고마운 거죠. 아버지한테도 너무 고맙고 또 사랑이한테도 너무 고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이는 “할아버지는 다정하고, 사랑이를 항상 생각해주는 사람이다”라며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때 영상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할아버지의 모습들이 공개됐다. 추성훈은 “’슈퍼맨’에서 진짜 많이 찍었네. 진짜 고맙다”라고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사랑이는 “할아버지 보고싶다. 할아버지랑 또 여행을 같이 가고 싶다”라며 할아버지에게 하고싶은 말로 “할아버지 사랑해 또 보고 싶어”라고 눈물을 흘렸다.
사랑이의 속마음을 들은 추성훈은 “아버지가 봐도 좋아하실 거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유도복 제가 입혀드리고 싶어서 마지막은 제가 아버지 띠를 매 드렸다. 그렇게 했다. 마지막은 제가 해야 되겠다 싶어서. 제가 죽을 때는 아마 사랑이가 묶어줄 거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내 아이의 사생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