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김종민, 결국 오열.."일찍 돌아가신 父 함께 못해 아쉬워"('1박2일')[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04.20 20: 11

‘1박 2일’ 가수 김종민이 결혼 전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20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김종민의 미리 결혼식이 진행됐다. 김종민과 ‘1박 2일’에서 호흡을 맞춰온 동료들의 축하와 어머니의 편지가 전해져 감동을 더했다. 
이날 ‘1박 2일’ 제작진은 18년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해온 김종민을 위해 미리 결혼식을 준비했다. 먼저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가 공개됐다. 첫 시즌을 함께 한 이수근은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종민이 결혼 정말 축하하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근이 형처럼 살아라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늘 아내 존중해주고 아내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남편이 되길 바란다. 예쁜 조카 태명 ‘일박이’로 짓는 거 어떨까 생각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차태현은 “종민아 결혼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말 제수씨랑 아주 행복한 결혼 생활 잘 했으면 좋겠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제수씨 말 잘 들어라. 그리고 아들이건 딸이건 종민이 너를 꼭 닮은 아이를 낳아서 20년 후에 우리나라 예능을 아주 책임질 인재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면서 축하를 보냈다.
그리고 이어진 어머니의 편지에 김종민은 눈물을 흘렸다. 김종민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제까지 살면서 한 번도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지 못한, 무뚝뚝하고 살갑지 못한  엄마가 아들이 장가간다고 하니 축하를 해주려고 오랜만에 손편지를 써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나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집에 남자는 저 혼자라며, 이제부터 가장 노릇하겠다고 한 말이 얼마나 마음 아프고 대견스러웠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라며, “어려운 속에서도 혼자 힘으로 잘 견디며 열심히 살아온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라고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 김종민의 어머니는 “엄마는 아들한테 해준 것이 너무 없고, 분에 넘치게 받기만 하고 살았는데. 조금 늦긴 했지만 좋은 짝을 만나 결혼한다니 정말 기쁘다. 이제 부터 아들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대하며 둘이서 걸어가는 그 길이 꽃길이길 기도할게”라며, “너 닮은 아들, 며느리 닮은 딸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엄마는 지금까지 아들 덕분에 행복한 삶을 살았으니 이제는 아들이 행복했으면 정말 좋겠어. 고맙고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김종민은 어머니의 편지에 깜짝 놀라며 눈물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일찍 세상을 떠나 아들의 결혼식에 함께하지 못하는 김종민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소환했다. AI로 가족 사진을 복원해 아버지의 모습과 추억을 김종민에게 선물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본 김종민은 “너무 어렸을 때다 보니까 생각이 어느 순간 잘 안 나더라. 사진을 매일 보고 있는 게 아니니까. 기억이 나네. 옛날에는 하나도 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무뚝뚝한 아들 김종민이지만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에게 영상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종민은 “어머니, 아버지. 저 장가갑니다”라며, “어리던 제가 이렇게 커서 늦었지만 가는데,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내가 용돈 한 번 못 드리고 가셔서 그게 제일 아쉽다. 좋은 거라도 사주고 선물도 해줬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너무 아쉽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종민은 “엄마도 이제 나이가 벌써 칠십을 넘었는데 금방 또 세월 간 것처럼 금방 갈 것 같아서 하루 하루 좀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이제 결혼하니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저도 이제 건강하게 있다가 나중에 꼭 아빠 보러 가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했고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김종민의 미리 결혼식에 ‘1박 2일’ 멤버들도 함께 눈믈을 흘리기도 했다. 
김종민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의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1세 연하의 비연예인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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