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투수를 봤나! ‘6G 연속 QS→2승 또 불발’ 후라도,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운다 “나는 내 팀을 위해 100% 헌신할 거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21 00: 01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팀을 위해 100% 헌신하겠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후라도는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2.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승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첫 승을 거둔 게 전부였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승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쾌투를 뽐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역투하고 있다. 2025.04.20 / foto0307@osen.co.kr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콜어빈을, 원정팀 삼성은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28 /cej@osen.co.kr
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6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즌 2패째. 9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 쾌투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를 뽐냈지만 3패째를 떠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10-3 승리를 거둔 뒤 “후라도가 2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동안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득점 지원이 잘 이뤄져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욱은 “선수들 모두 후라도가 등판할 때마다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너무 잘하고 싶어서 그런지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선수들이 편하게 임하길 바란다. 자기 플레이를 열심히 하다 보면 후라도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0 / foto0307@osen.co.kr
20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2승을 향한 5번째 도전에 나선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를 뽐냈다. 2회 나승엽과 유강남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늘 그렇듯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후라도는 3-3으로 맞선 7회 김태훈과 교체됐다. 온 힘을 다했으나 이번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은 롯데에 3-4로 패하며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이쯤 되면 덕아웃에서 쓰레기통을 걷어차거나 글러브 또는 물병을 집어던질 만도 하다. 그러나 후라도의 팀 퍼스트 정신은 변함없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어로 “나는 내 팀을 위해 100% 헌신할거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감동 그 자체였다. /what@osen.co.kr
아리엘 후라도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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