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인색한 튼동님도 극찬한 안경 에이스, ‘박세웅 등판=롯데 승리' 공식 생겼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21 06: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쾌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5경기(31⅔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29일 KT 위즈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볼넷(9개)과 삼진(42개)의 비율도 인상적이다. 구단 전력 분석팀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릴리스(1.6m→1.7m), 스피드(146km→147km), RPM(2205→2221), 수직 무브먼트(41cm→50cm) 모두 향상됐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키움은 김윤하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3회초 2사 2,3루 키움 히어로즈 카디네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유강남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5.04.17 / foto0307@osen.co.kr

평소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박세웅에 대해 “투구 패턴이 아주 좋아졌다. (스트라이크 존) 범위를 굉장히 넓게 쓰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정말 믿음직스럽다. 등판할 때마다 어느 정도 이닝을 끌어주고 구위 자체가 타자를 압도하는 만큼 지금처럼 던지면 계속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키움은 김윤하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17 / foto0307@osen.co.kr
박세웅은 올 시즌 호투 비결에 대해 “지난해보다 직구가 좋아졌고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던지는 구종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면서 타자와 상대할 때 한층 더 수월해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유리한 상황에서도 유인구 승부를 많이 하면서 스스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올 시즌 그런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포수 유강남의 뛰어난 투수 리드도 한몫했다. 박세웅은 “제가 등판할 때마다 강남이 형이 어느 구종이 좋은지 잘 파악해 사인을 잘 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세웅 등판=롯데 승리’라는 공식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에 “초반부터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아 기분 좋다. 특히 제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이 이기니까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했다.
박세웅은 지난 11일 사직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동료들의 도움 속에 승수를 쌓았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제가 점수를 많이 내줬지만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만약 그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면 좋은 흐름이 끊겼을 텐데 동료들의 도움 덕에 이겨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고 공을 돌렸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키움은 김윤하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17 / foto0307@osen.co.kr
2022년 이후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박세웅은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긴 한데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박세웅은 기회가 된다면 WBC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은 크긴 한데 욕심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지금처럼 꾸준한 성적을 낸다면 자연스럽게 (태극마크를) 달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세웅이 WBC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좋은 성적을 낸다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롯데는 20일 현재 13승 11패 1무로 4위에 올라 있다. 박세웅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초반에 부침이 있긴 했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가 좋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 (분위기가) 꺾였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비축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쿠에바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9 / foto0307@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