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율 .111인데…국민타자, 왜 115억 ‘예비 FA 거포’ 콜업 결정했나 “계획대로 22일 한 번 보려고”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21 08: 41

1군에 이어 2군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는 ‘잠실 거포’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22일 1군 무대로 돌아온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계획대로 일단 김재환을 모레(22일) 1군에서 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은 2025시즌에 앞서 두산 타선의 4번타자가 아닌 ‘강한 2번타자’로 낙점됐다.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홈런을 신고한 뒤 시즌 첫 경기였던 인천 SSG 랜더스전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3월 월간 타율 2할4푼2리, 4월 1할3푼6리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3월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루타를 끝으로 장타가 자취를 감췄다.

두산 김재환. 2025.03.30 / jpnews@osen.co.kr

두산 김재환. 2025.03.28 /cej@osen.co.kr

김재환은 결국 15경기 타율 2할(5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남기고 11일 시즌 첫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김재환이 김재환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다음 주 화수목 경기가 없어 이번 말소로 열흘 가운데 6경기에 빠진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창원NC파크 안전 점검 진행으로 15일~17일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이 연기됐다.
이승엽 감독은 그러면서 “김재환이 본인의 모습을 찾고 오면 좋겠다. 김재환이 빠지면 팀에 타격이 크다”라며 “(김)재환이에게 ‘지금 좌투수가 나오면 빠지고, 경기 중간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돌아왔을 때는 원래 김재환의 모습으로 남은 게임을 (투수가) 누가 나오든지 다 뛴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고 보냈다"라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남겼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7 / dreamer@osen.co.kr
김재환은 말소 이튿날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이후 닷새의 휴식을 거쳐 18일 LG 트윈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19일 LG를 만나 3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했다. 김재환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3경기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3삼진 장타율 .111 출루율 .111로 상당히 저조하다.
11일 말소된 김재환은 20일까지 2군에서 열흘의 시간을 보냈다. 이에 따라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며, 두산은 당초 김재환의 22일 등록을 계획하고 그를 이천으로 보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으며 전날 김재환이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승엽 감독은 “지금 예정으로는 22일 등록이다”라고 밝혔다.
2022시즌 두산과 4년 115억 원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김재환은 올해 예비 FA 시즌을 맞이했다. 1, 2년차 부진 이후 이승엽 감독의 마무리캠프 특훈 및 미국 강정호 스쿨 참가로 지난해 29홈런을 치며 반등했으나 올해 다시 고난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김재환은 부활에 만족하지 않고 2년 연속 강정호 고액 과외를 받았지만, 효과가 크게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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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2025.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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