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지만 호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팀은 9회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 OPS는 .982로 떨어졌다.
이날은 한일전이 펼쳐졌다. 선발 투수는 기쿠치 유세이. 기쿠치는 올 시즌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13(24이닝 1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회 첫 타석,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몸쪽 포심을 피하고 3구 연속 파울을 기록하며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5구 째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이정후는 6구째 93.7마일 포심을 받아쳤다. 실투성 코스였다. 94.1마일(151.4km)의 비교적 빠른 타구였지만 발사각 47도로 너무 높이 떴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은 2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맞이했다. 이정후는 기쿠치의 초구 95.6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그러나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21/202504210806775280_68057f6a4f668.jpg)
5회초 3번째 타석에 앞서 헬리엇 라모스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가 나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2볼 2스트라이크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6구째, 기쿠치의 바깥쪽 86.2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16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5경기 만에 삼진을 기록했다.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의 중견수 정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와 렌히포가 10구 승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뒤 나온 타구였다. 이 타구로 경기 흐름이 좌우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94.9마일을 비행해 자신 앞에서 뚝 떨어지는 타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다이빙을 펼쳤다. 벌랜더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려 환호했다. 이정후의 호수비에 감동했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기대 타율이 8할7푼에 달하는 말 그대로 안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이어진 7회초 타석에서는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했다. 우완 이안 앤더슨과 상대한 이정후. 2스트라이크를 선점 당하고 이후 9구 풀카운트 승부까지 펼쳤고 87.8마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타격했다. 좌익수 방면 파울선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에인절스 좌익수 타일러 워드의 다이빙 캐치에 안타가 지워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21/202504210806775280_68057f6adc3f8.jpg)
4-1로 달아난 8회초 2사 1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마이클 대럴-힉스와 상대한 이정후. 초구 89.3마일 커터를 지켜봤고 1볼에서 2구 째 88.3마일 커터를 받아쳤다. 101.1마일의 강타를 때렸다. 그러나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며 이날 5번의 타석을 범타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대거 4실점 하면서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에인절스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 했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첫 승이 무산됐다.
5회초 무사 3루 기회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선제 적시타가 나왔다. 5회말 잭 네토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회초 2사 1루에서 샘 허프의 투런포로 3-1로 달아났고 8회초 2사 1,3루에서 아다메스의 중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올라왔다.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 볼넷, 호르헤 솔러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놀란 샤누엘을 삼진 처리했지만 로건 오포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잭 네토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4-2로 쫓겼고 조 아델에게 좌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4-5로 역전 끝내기를 당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