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가수 쥬비트레인 및 그의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 대표 이모씨를 상대로 맞고소를 선언한 가운데,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도 이하늘 측의 입장문을 반박하며 입장을 내놨다.
21일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하늘과 그의 소속사 펑키타운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주비트레인과 그의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이하늘 측과의 수사 과정 및 이미 판결문 등을 통해 결론이 난 사항들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에 당사는 이하늘과 소속사 펑키타운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행위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사는 대중문화예술인과 대중문화 산업의 건전성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가진 기업으로서, 이들이 소위 '사이버 렉카' 수준의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공식적인 입장문을 통해 공개하는 현실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8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이하늘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하늘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과 법적 분쟁을 벌여온 가수 쥬비트레인의 소속사 대표 이모씨가 범죄자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이하늘 측은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쥬비트레인 및 그의 소속사 대표 이모씨는 펑키타운에 재직하여 업무를 진행하던 중, 사기 및 횡령, 업무방해 등 위법행위를 포함하여, 회사의 업무에 지장을 일으키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이와 같은 그들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퇴사할 것을 회사 측과 중재한 '아티스트 이하늘의 선의'를 악용하여, 이들은 사측에 받아들일 수 없는 금전적 퇴사 조건을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회사 측에서는 즉시 해고처리 했다”고 밝혔다.
이하늘 측은 “이에 앙심을 품었던 이모씨 및 쥬비트레인은 회사 측에는 절차 상의 문제를 문제 삼아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함과 동시에 여러 자료를 짜깁기함으로서 증거를 날조하여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부에 신고했다”며 “아쉽게도 부당해고 구제 심사 중, 이들의 행위에 대한 부당함은 전혀 심사내용으로 판단받지 못하고, 절차 상의 하자만 판단받아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인정됐으나,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해서는 다행히 원본 및 반박 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어서, 이들이 제출한 증거가 모두 날조된 것이라는 것이 인정되어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본인들의 이익만을 위하여 증거 날조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행태 중, 가장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은, 본인들을 끝까지 지켜주려 했던 아티스트 이하늘을 같은 방식으로 지금도 음해하고 공격하고 있다는 부분”이라며 “회사 측과의 문제를 공론화할 경우, 본인들의 위법행위 등이 발각될 것이 두려웠는지 퇴사 직후부터 이들은 아티스트 이하늘을 그 대상으로 삼아 고소를 남발하는 등 정신적, 사회적 괴롭힘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늘 측은 “현재 아티스트 이하늘은 이들이 고소한 총 4건의 고소 건을 서로 다른 수사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접수받았으며, 그 중 그들이 아티스트 이하늘이 쥬비트레인에 대하여 명예훼손을 했다는 건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불송치 처분이 내려졌으나, 상대 측의 이의신청으로 현재 재수사 중”이라고 했다.

또한 이하늘 측은 “펑키타운에서는 쥬비트레인 및 그의 소속사 대표 이모씨를 현재 사기, 횡령,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으로 고소한 상태이며, 그 외에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협박, 모욕죄 등도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갈등이 아닌, 아티스트의 명예를 장기적이며 상습적으로 훼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벌이는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펑키타운은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며, 앞으로도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하늘 측이 억울함을 표출한 가운데, 쥬비트레인 측은 입장이 달랐다.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이하늘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본인이 주장해 온 내용과 달리, 현재까지 당사의 대표자 및 아티스트 주비트레인을 상대로 어떠한 고소도 진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하늘의 고소로 인해 당사의 관계자들이 형사입건된 사실은 단 한 건도 없으며, 물론 조사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이하늘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언론과 개인 SNS 등을 통해 '본인 역시 이모 대표와 주비트레인을 고소하여 현재 쌍방 고소를 진행 중이다'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해당 주장과 관련하여서는 이하늘의 소속사 펑키타운과 부당해고 조사가 진행되었고, 최종 결과 고용노동청 서부지청,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 세 곳의 노동 기관에서 펑키타운의 주장은 증거 불충분, 진술 번복 등의 사유로 단 한 건도 인정받지 못해 당사 이모 대표가 이미 모두 승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이하늘과 소속사는 지속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관련 판결문들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당사의 이모 대표는 고용노동청 서부지청,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 세 곳의 노동 기관에서 진행된 모든 심사에서 이미 승소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구제 심사 당시, 이하늘과 펑키타운 측이 현재까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이모 대표와 주비트레인의 '사기', '업무상 횡령', '전자기록등손괴', '업무방해', '상습적 마약사범' 등과 같은 혐의는 전부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아가 심판위원들은 펑키타운 측이 아닌 당사 이모 대표의 주장과 근거가 모두 타당하다고 판단해으며, ‘심판위원 전부인정’이라는 일치된 의견으로 부당해고 구제 심사가 종결되었습니다. 당사 이모 대표는 이미 펑키타운 측으로부터 부당해고에 따른 금전적 보상까지 지급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그러나 펑키타운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이모 대표와 주비트레인이 제출한 증거가 모두 날조된 것으로 인정되었다'라는 허위 주장을 마치 당시 심판위원들의 의견인 양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당사는 펑키타운 측의 반복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언론에 공개된 펑키타운의 해당 허위 주장 입장문은 현재 진행 중인 이하늘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주요 증거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부당해고 구제 심사 승소 판결문을 공식 입장문과 함께 증거자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펑키타운 측이 공식 입장문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만약 '이모 대표와 주비트레인이 제출한 증거가 모두 날조된 것으로 인정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판결문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부당해고 구제 심사에서 펑키타운이 승소하였다면 해당 판결문을 즉시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이하늘은 당사의 이모 대표로부터 총 5건(사건번호 기준), 혐의 기준으로 약 8건의 고소를 당하여 모두 검찰 송치된 상태다. 앞서 언급했듯 이하늘이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당사 관계자 두 분을 상대로 이하늘의 고소가 접수된 사례는 현재까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측은 “이하늘은 사안의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유포한 내용들이 '허위사실'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정작 본인이 직접 고소를 진행할 경우 무고죄로 역고소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여 SNS 등에서 ‘이미 고소했다’는 허위 주장을 반복하거나, 소속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고소를 진행하는 등 악의적인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하늘 본인이 자신 있게 주장하던 것과 같이 처음으로 직접 고소를 직접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당사는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하늘과 주비트레인은 지난해 6월부터 부당해고 및 마약 의혹 등을 두고 진실공방을 펼쳐왔다. 당시 주비트레인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이 모 대표는 이하늘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하늘이 주비트레인에 대해 상습 마약을 했다는 누명을 씌워 펑키타운에서 부당 해고를 시켰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이하늘의 소속사 펑키타운 측은 "주비트레인과 이 모 대표는 펑키타운에서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포함해 여러 사유로 해고됐다"며 "마포경찰서에 두 근로자에 대한 사기, 횡령, 전자기록손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해 현재 수사 중인 상태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문제점이 발견돼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