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6년 만 복귀작이었던 ‘별들에게 물어봐’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공효진은 개인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을 통해 ‘늦은 감이 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요’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공효진은 “드라마가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쪽(영회)으로 치우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걸 찍고 있을 땐 새로운 대본을 줘도 못 읽는 게 두개가 잘 안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가 하여튼 이 모든 프로세스가 좀 새로웠다. 일단 이렇게까지 사전 제작인 게. 2년씩이나 후작업을 해서 나가야 되는 것도 있었고, 그리고 여러가지로 내용도 어려웠고. 보실 때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처음부터 작가님은 생명을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과학자들이 하는 일이 과연 무중력에서 사람들이 대를 이을 수 있느냐인데, 저는 그걸 연구하는 사람으로 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제작진이 “아직 한국 드라마에서 우주는 시기상조 아니냐”고 여론에 대해 입을 열자, 공효진은 “늘 새로운 건 호불호가 있다. 그게 몇번째 작품에서 먹히냐는 앞에 있는 사람들의 노고가 있지만 아무도 몰라준다”고 말했다.
다만 공효진은 마지막회에서 이브가 출산을 하며 사망하는 점에 대해서는 “엔딩에서 주인공이 죽으면 늘 의견이 분분하다. 저희 엄마도 어려워하셨고, 이거 ‘다음주는 재밌어지니?’ 했다. 그때 내가 어른들이 소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더불어 공효진은 무중력을 연기하기 위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16부 빼고는 다 우주였다. 무중력을 찍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한 회차 에피소드를 찍는데 두 달이 넘게 걸린다. 매일 가서 와이어를 타고 15시간을 촬영하면 ‘나 이제 내려 주세요’ 소리치면서 내렸다. 혈액 순환이 너무 안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걸 1년을 찍었다는 게 놀랍고, 촬영 2달 째부터는 ‘이거 진짜 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했다. 배우들은 드라마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효진이 출연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500억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방송 초반부터 이어진 베드신과 난해한 스토리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이브 킴(공효진 분)이 출산한 뒤 사망하는 엔딩이 전해지면서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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