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한달에 7번 오디션 보고 다 떨어지기도…자존감 바닥쳤었다"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21 16: 32

가수 츄가 깊었던 감정을 꺼냈다.
츄는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비랜드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Only cry in the rain’(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 청음회를 열었다.
츄의 컴백은 지난해 6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Strawberry Rush’(스트로베리 러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 사이 츄는 ‘두 번째 사랑’, ‘IN MY DREAM’(인 마이 드림), ‘nrv’, ‘내가 바보라서 그래?’ 등의 음원에 참여하며 꾸준하게 음악 팬들과 만나왔다.

‘Only Cry in the Rain’은 ‘기억’과 ‘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마주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려낸다.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그것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 왔음을 노래하며, 츄만의 서정적인 내면과 음악 세계의 성장을 담아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비 오는 날만큼은 감정에 솔직해도 괜찮다’는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곡이다. 츄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뉴웨이브 기반의 몽환적인 신스팝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앨범의 핵심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앨범의 핵심적인 주제는 ‘기억’과 ‘감정’이다. 츄는 “감정에 대해서 평소에도 깊이 생각하고 제 감정을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다이어리를 쓰는데 적다보니까 어제 일처럼 생각나는 일도 있었다. 기록들을 흘려보낼 수 없겠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 남기건, 영상, 사진으로 남기건 감정은 늘 사라지지 않고 감정이 지나간 자리는 감정이 남는다고 생각해서 이번 앨범에도 기억의 흔들림이나 감정의 농도를 담기 위해서 특이하게 ‘아스키아트’, ‘시놉시퀀스’ 등 드로잉으로 풀어내려고 했다. 선명하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풀어냈다”고 말했다.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기억’과 ‘감정’을 꺼내는 만큼 곡과 개인적인 부분이 연결되기도 한다. 츄는 “이번 앨범에 애착이 가는 이유가 제가 평소에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이 은유적으로 표현이 됐기 때문이다. 직접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합쳐지면 직접적일 수도 있는 것들이 둥글둥글하게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 깊어질 수 있는데 곡으로 제가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곡으로 팬들과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츄는 “다이어리를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썼다. 바쁜 시기에는 놓친 적동 있지만 글은 사라지지 않고 감정도 사라지지 않더라. 시간이 오래 지나서 제 사진첩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날들이 다이어리에 있었다. 오디션을 한달에 7번을 봤는데 다 떨어져서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도 있었다. 그런 감정 속에 가족들은 안심시키면서도 혼자 우울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단서들을 다시 보면 새롭게 다가왔다. 정말 감정이라는 단어가 묘하고 신비롭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츄의 세 번째 미니앨범 ‘Only cry in the rain’은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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