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20주년을 맞아 그 때 그 시절 케미스트리가 여전한 반가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코미디언 박명수가 절친 정형돈을 향해 '팩폭'을 아끼지 않았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서는 코미디언 정형돈과 수학 강사 정승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프로젝트 그룹 XY를 결성한 두 사람이 박명수를 만나 신곡 'LEFT RIGHT'를 홍보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박명수는 정형돈, 정승제를 향해 '팩폭(팩트 폭력)'을 아끼지 않아 웃음을 더했다. 당장 정형돈과 정승제의 라디오 출연이 '라디오쇼'가 처음이 아니었던 상황. 이에 박명수가 노골적으로 "라디오 싹 돌고 끝물"이라고 일침을 남긴 것이다.
박명수는 "굉장히 유명한 배우 분들, 블랙핑크 지수, 이런 분들은 '라디오쇼'에 맨 처음에 나와준다. 저희가 끝물은 안 받는데, 정형돈 씨와의 관계도 있고, 정승제 선생님과의 관계도 있어서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정형돈과 정승제를 소개했다. 진정한 절친끼리만 할 수 있는 홀대가 '찐친 바이브'를 느끼게 한다며 오히려 '라디오쇼' 청취자들을 폭소케 했다.
정형돈은 'LEFT RIGHT' 뮤직비디오에 대해 "유튜브 자격 조건에 미달이 됐다. 뮤직비디오에 조건이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로 못 올라갔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박명수는 박장대소하며 즉석에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담당 CP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박명수는 '뮤직뱅크' 김상미 CP에게 "가을에도 (XY를) 무대에 세워줄 것이냐"라고 물으며 정형돈을 챙겨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박명수와 정형돈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오랜 시간 고정 멤버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올해 '무한도전' 20주년을 맞아 여전히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애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황. 비록 '라디오쇼'이지만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정형돈의 재회는 더욱 반가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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