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아우른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바티칸 참사회장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 신앙, 용기, 보편적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 가르쳐주신 분”이라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으며 호흡기 질환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는데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달 23일, 퇴원해 종교 활동을 재개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면담했고 부활절 미사에도 참석했다.
부활절 대축일에도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났지만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알려져 지구촌이 슬픔에 잠기고 말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거로 보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2014년 8월에는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강복하시기를 빕니다"라고 청와대에서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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