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원정대 이효리, 엄정화, 화사가 5년 만에 뭉친 가운데, 제시만 빠져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21일 "오랜만에 효리 화사!!!"라며 "행복한 종민의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우리"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는 김종민의 결혼식에 참석한 유재석, 이효리, 엄정화, 화사 등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즐겁게 인증샷을 찍은 모습이 담겨 있다. 네 사람은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귀여운 V포즈를 취했고, 유재석과 이효리는 서로의 V를 맞댄 포즈를 선보였다.
또한 이효리, 엄정화, 화사는 결혼식이 열린 호텔을 런웨이처럼 당당히 걸어가며 모델 포스를 드러냈고, 엄정화는 배경음악으로 이효리의 히트곡 '10 Minutes'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김종민의 결혼식에 참석한 결정적 계기는 2020년 방송된 MBC 예능 '놀면뭐하니?' 때문이다. 프로젝트 4인조 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하면서 당시 유재석은 제작자 지미 유, 엄정화는 만옥, 이효리는 천옥, 화사는 실비를 맡아 활약했다. 타이틀곡 'DON'T TOUCH ME'는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음악방송에서 출연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결혼식에서 '은비' 역할의 가수 제시만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제시는 지난해 '팬 폭행 방관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수가 불거졌다. 지인 모임 중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팬이 누군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자리를 떠났다는 다소 억울한 의혹을 받은 것.
이에 대해 제시는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내가 겪은 어려움은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 모든 과정에서 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었으며,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향해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바란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진심으로 사과한 제시는 올해 2월, 본업으로 복귀하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코요태 김종민은 지난 2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1살 연하의 예비신부 '히융'(예명)과 2년 열애 끝에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고 1부 사회자는 유재석, 2부는 KBS2 예능 '1박2일' 동료 문세윤-조세호, 축가는 이적과 린이 열창했다. 하객은 톱스타 이효리를 비롯해 코요태 멤버, 엄정화, 화사, '1박2일' 멤버들, H.O.T 토니안, 젝스키스 은지원·장수원, 신화 이민우, 클릭비 김상혁 등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엄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