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가 고인이 된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가 절친 신화 이민우, 브라이언, 권혁수를 초대하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솔비는 그림을 그리던 중 절친을 맞이했다. 이에 절친들은 “너무 설정 아니냐”, “붓을 급하게 잡는 느낌이다”라며 놀림으로 시작했다. 솔비 또한 “꽃보다 남자들이냐. 키도 다 비슷하다. 혁수야 난 네가 좀 큰 줄 알았는데”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솔비는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솔비는 “아빠도 좀 독특했다. 유별남이 아빠를 닮지 않았을까. 아빠는 나를 전혀 특이하게 안 봤다. 80세에 돌아가셨는데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셨다. 나의 세계를 인정해 주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이어 “초반에 4차원, 바보라고 놀렸다. 아빠한테 말했더니 바보 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하시더라. 항상 하고 싶은 것을 존중해 주셨다. 아빠는 묵묵하게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 아닌데’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살아 계실 때 플로리스트였다. 꽃 가게를 하셨다. 살아계시면 아빠한테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못 보고 돌아가셨다. 워낙 막내딸을 예뻐해 주셨다. ‘우리 딸 멋있다’ 하실 것 같다. 아빠만의 천국에서 그림을 보고 계시지 않을까”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권혁수는 “제가 활동하면서 가장 좋아하시는 분이 아버지. 식당 갈 때도 ‘권혁수 씨 들어갑니다’ 하신다. 혹시 못 알아 보실까봐. 아버지 택시 운전하시는데 누가 봐도 권혁수 아버지인게 티가 난다. 택시 면허 증 옆에 제 사진이 딱 있다. 뒷좌석에도 (사진이 있다). 계속 잘 나온 사진으로 리뉴얼을 하신다. 언젠가는 심각하게 차량 외부 래핑을 고민하시더라.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우리 아빠도 그랬다. 데뷔하고 나서 미국 집 가면 항상 한인타운 먼저 갔다. 무조건 한식당에 간다”라며 식당 문을 열자마자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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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