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에서도 154km 꽝! ERA 1.54 막강 클로저 우뚝...한맺힌 7년차 1R, 데뷔 기회 얻으려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4.22 10: 40

[OSNE=이선호 기자] 한맺힌 1군 데뷔 기회 잡을까. 
KIA 타이거즈 우완 홍원빈(25)이 퓨처스리그에서 막강 클로저로 활약하고 있다. 21일 현재 12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했다. 3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중이다. 당당하 남부리그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이 되지 않아 순위를 매길 수 없었다. 2군 최고구속은 154km를 찍었다. 
개막 초반 2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다. 3월16일 한화전 ⅔이닝 4실점(1자책), 3월20일 KT전 1이닝 1실점(자책)했다. 그러나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씩 삭제해왔다. 4월에는 6경기에서 단 1안타만 맞는 언터처블 투수가 되었다. 

KIA 홍원빈./OSEN DB

11⅔이닝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볼넷 10개, 사구 3개를 기록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그래도 확실히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데뷔 7년째를 맞아 한이 맺힌 1군 데뷔를 향해 한걸음씩 옮기고 있다. 
KIA 홍원빈./OSEN DB
올해를 준비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2019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6년 동안 1군 데뷔를 못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비시즌 기간중  미국 트레드 에슬레틱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땀을 흘렸다. 자비 1500만원을 들였다. 올해 연봉이 3000만원이니 절반을 투자한 것이다.
올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았다. 고치 2군 캠프에서 시작했다. 불펜피칭에서 153km짜리 뜨거운 볼을 던졌다. 제구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곧바로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콜업을 받았다. 훤칠한 키(193cm)와 긴머리를 휘날리며 154km짜리 볼을 뿌렸다. 
당장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 동료들까지도 "엄청난 구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첫 실전마운드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아웃카운트 1개만 소화했고 송구 실책도 범했다. 그래도 150km짜리 공을 뿌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범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NC를 상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54km 강속구를 던졌다. 육성선수 신분이라 5월부터 1군 선수 등록이 가능해 퓨처스팀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수비력 보강과 제구를 더 다듬겠다는 약속을 했다. 
KIA 홍원빈./OSEN DB
홍원빈은 캠프 인터뷰에서 "2차 1번을 받은 선수인데 데뷔를 못한 부담감이 컸다. 올해가 마지막으로 생각해서 미국에 갔다. 데뷔를 꼭 하고 싶다. 매일 간절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이 맺힌다. 소원이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올해는 반드시 1군에 오르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기다리던 5월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2군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만큼 데뷔의 무대가 마련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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