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니엘 “모두가 말린 1인기획사 설립, 멤버들도 몰라..적자만 안나길”[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22 09: 10

 (인터뷰①에 이어) 틴탑 니엘이 1인 기획사 설립 후 홀로서기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네 번째 솔로 미니앨범 ‘SHE’로 돌아온 니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SHE’는 그동안의 음악적 색채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담은 작품이다. 네오소울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됐으며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니엘의 홀로서기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니엘은 전 소속사 뉴엔트리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지난달 새 기획사 EL&D(엘엔디)엔터테인먼트 설립 소식을 전했던 바.
이에 그는 1인 기획사의 대표 겸 아티스트로서 첫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묻자 “쉽지 않았다. 제가 그 전에 ‘혼자 하면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어느 정도 갖고 시작했는데, 그것과 많이 달랐다. 사실 모든 회의와 콘셉트, 결재 등 여러가지 일을 제가 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 생각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해줬구나’ 스스로 깨우치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앨범 디자인 같은것도 늘 회사 직원과 회의 했고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하면 직원들이 해줬지 않나. 그런데 이제는 제가 직접 미팅 가서 종이 재질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다 컨펌해야했다. 세세한 것까지 다 하다 보니 그런 게 어려웠다”고 돌이켜 봤다.
니엘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묻자 “제가 정말 100% 참여해보고 싶었다. 전 앨범들 같은 경우 제 의견이 많이 반영돼도 같이 맞춰 가야 하다 보니 서로 조율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100% 내가 한번 해보자고 결심을 했고, 1인 기획사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많은 가수들이 1인 기획사를 세워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 주변에 조언을 구한 사람이 있었는지 묻자 니엘은 “사실 조언 많이 구했다. 왜냐면 저보다 먼저 1인 기획사를 시작한 형들 너무 많았다. 조언을 구해 봤는데 대부분 시작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몇몇 분들은 해 보고 싶은 걸 해 보는 것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이야기 해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저도 고민하다가 ‘그래 언제 한 번 해보겠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1인 기획사 설립에 대한 틴탑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그는 “사실 멤버들한테 얘기 안 했다. 1인 기획사를 만든다는 얘기를 거의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뒤늦게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니엘은 “멤버들이 사실 응원을 많이 해 줬다. 리키는 나중에 꼭 자기를 데려가라고 해서 ‘꼭 잘돼서 널 데려오겠다’고 했다. 사실 제 꿈은 멤버들 다 저희 회사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로는 “제가 고민 상담을 잘 못 한다. 제 속마음을 남에게 털어놓는걸 잘 못 한다.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서 혼자 고민하다가 결정 해놓은 뒤에 멤버들한테 얘기했다. 미리 얘기했으면 멤버들도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 해줬을 텐데 제가 그렇게 못하겠어서 뒤늦게 얘기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제가 이미 답을 정해놓고 물어보는 사람 같더라. 고민은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대표로서 이번 앨범에 바라는 성과를 묻자 “일단 솔직히 말하면 대표로서 적자만 안 냈으면 좋겠다. 수익은 안 나와도 되니 적자만 안 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다음 앨범을 준비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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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L&D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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