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강지용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은 최근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의 사촌으로도 유명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35세. 고인의 부고는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축구선수 구본상을 통해 알려졌다. 구본상은 23일 자신의 채널에 고 강지용의 부고 소식을 직접 전했다.
고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부천FC1995로 이적, 세트 피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부천의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K리그 ‘페어차일드 페어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으며, 2022시즌에 K3리그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말 종합편성채널 JTBC ‘이혼숙려캠프’에 9기 부부로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방송 출연 당시 강지용은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며, 축구선수 은퇴 후, 금전 문제로 인한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강지용은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받는 월급이 평균 300만 원 중후반이라고 밝히며, 과거 컨디션이 좋았을 때 연봉이 1억 5000만 원이라고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결혼 전 5억 원 이상의 돈을 벌었지만, 아버지가 11년 동안 관리했던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그러면서 아내와는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는 상황이었다.
방송에서 강지용은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되어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저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그 의지를 꺾어버리니까. 그래서”라고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다. 방송 후 비보가 전해지면서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방송분 다시보기 삭제에 대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고 강지용은 권은비와 사촌 관계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권은비가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에 출연했을 당시 직접 투표 독려를 하는가 하면, 권은비도 2023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촌 오빠가 프로 축구선수였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
이후 갑작스러운 부고가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 고인의 축구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과 방송을 지켜봤던 누리꾼들도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이라며 애도를 전하고 있었다.
고 강지용이 활약했던 부천FC1995 측도 애도를 전했다. 부천FC1995 측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와 함께했고, 2016년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헌신했던 강지용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고인이 뛰었던 강원FC 측도 “고 강지용 선수를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고 강지용의 빈소는 천안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특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 30분이다.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seon@osen.co.kr
[사진]부천FC1995, 강원FC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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