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젠 사우디도 붙었다...로마노, "김민재, 이적 구체적이고 가능성 충분" 대충격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거취가 다시 한번 유럽 이적시장 중심에 섰다. 이번엔 사우디까지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선수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제안이 올 경우,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는 구체적인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그는 "김민재는 더 이상 '언터처블(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 아니다. 유럽 다수의 구단들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도 김민재 영입을 위한 탐색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은 연일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클럽들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충격이다. 앞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반드시 지켜야 할 자원으로 보지 않는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매각에 나설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선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1억 1,000만 유로가 아닌 5,000만 유로(약 810억 원) 수준의 이적료가 언급되기도 했다.

김민재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는 배경엔 최근 경기력 저하와 실수가 겹친 것이 결정적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이어 실점의 빌미가 되는 장면을 연출하며, 유럽 5대 리그 기준 치명적인 실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김민재의 부진은 오히려 혹사에 가까운 일정 탓이라는 목소리다. 아킬레스건염, 무릎·허리 통증, 인후염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해왔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김민재의 혹사 문제를 지적하며 보호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들이 없지 않다는 점도 언급됐다. 특히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쥘 쿤데는 2023년 11월 이후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단 한경기도 빠지지않고 가능한 모든 경기에 출전, 10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다 마요르카전 오랜만에 휴식을 맛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이 소화한 47경기 중 42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을 놓고 보면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2위다. 팀 내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보다도 많다.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언터처블'로 보지 않더라도, 그가 그동안 핵심 전력으로 활용된 것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구체화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들이 수비 보강 차원에서 김민재를 리스트에 올려두고 에이전트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 정상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사우디 클럽들까지 가세했다는 소식도 추가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구체적인 구단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대형 구단들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의 가치와 입지는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증명해온 '괴물 센터백' 김민재가 이번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 전 세계 이적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