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와의 재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도 '핵심 자원'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재계약을 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아직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은 2029년 혹은 옵션 포함 2030년까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공식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세부 사항 조율 단계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재계약 추진은 시기적으로 미묘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반 혐의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이탈리아 기업 '티베리스 홀딩'이 FIFA 윤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비니시우스가 무려 2년간 출전 정지를 받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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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비니시우스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ALL Agenciamento Esportivo'를 통해 복수 구단 인수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클럽 아틀레치크 클루브 지분 확보를 두고 티베리스 홀딩과 마찰이 발생했고, FIFA 규정 제20조 및 스페인 축구연맹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스페인 언론들은 "비니시우스가 징계를 피하려면 벌금 납부 또는 구단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일단 재계약을 통해 핵심 자원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앞선 보도에서는 레알 내부적으로 비니시우스의 향후 거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알려졌다. 경기력 기복, 발롱도르 수상 실패 이후 하락세, 사우디 이적설 등 외부 요인도 겹친 상태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알 나스르가 비니시우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적료로는 2억 5,000만 유로(약 4,054억 원)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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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보도와는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위기 속에서도 비니시우스를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유지하려는 듯하다. 로마노의 보도처럼 징계 여부와 별개로 재계약이 먼저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 그리고 향후 전력 계획에서의 위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FIFA 징계 여부와 레알의 최종 판단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