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OUT 확정적... 토트넘 핵심들 반색, 메디슨·히샬리송 ‘잔류 선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4.24 19: 22

 텔레그래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UEL) 성적과 무관하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핵심 선수들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 부트 룸은 24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면 제임스 메디슨은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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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은 시즌 중반 이후 몇 차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던 경기들에서도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잦아지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커트 오프 사이드는 “두 사람 사이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고 밝혔고 실제로 유로파리그 AZ 알크마르전 당시 메디슨이 벤치에서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감독과 선수단 간의 마찰은 메디슨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에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 역시 감독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부트 룸은 “히샬리송 역시 포스테코글루가 팀을 떠난다면 잔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메디슨의 잔류 여부는 토트넘의 향후 계획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피차헤스는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더 브라이너의 공백을 메디슨으로 대체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주요 선수들의 진로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
2023년부터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심각한 경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심 원인은 프리미어리그 부진이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토트넘은 33라운드까지 11승 4무 18패를 기록하며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1996-97시즌 이후 28년 만의 18패 기록이며 남은 일정에서 2패 이상을 당할 경우  1993-1994시즌과 2003-2004시즌에 기록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패배(19패)를 경신하게 된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직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이유는 유로파리그 성적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대회 준결승에 올라 있으며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트로피 획득을 노리고 있다. 4강 상대는 노르웨이의 FK 보되/글림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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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지 언론의 전망은 냉정하다. BBC는 “유로파리그에서의 성공이 감독 거취 판단의 요소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리그 성적 부진과 팬들과의 관계 악화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팬들과 감독 사이의 갈등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포스테코글루는 유로파리그 결과와 무관하게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손흥민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높은 활동량과 압박을 요구해 손흥민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감독 교체가 이뤄진다면 손흥민의 부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중심으로 한 구단 수뇌부는 여전히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신뢰를 일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도 감독 교체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는 오랜 시간 거센 비판과 압박에 시달려 왔으며, 유로파리그 결과와 관계없이 그의 경질 가능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레비 회장이 감당해야 할 고민은 감독 경질에 그치지 않는다. 그를 대체할 적임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역시 복잡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토트넘 복귀 의사를 밝혔고, 팀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미국 축구대표팀을 맡고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영입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망설이는 배경에는 팬 여론도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풋볼 런던’은 자체 설문 결과를 인용해 “팬들에게 ‘차기 감독으로 누가 적합한가’를 물었고 포스테코글루가 3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으며 포체티노는 27%로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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