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침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의미 있는 공격 보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맨유가 부진에 빠진 라스무스 호일룬(22)을 활용한 스왑딜을 추진 중이다. 전 소속팀 아탈란타로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유로파리그 결승 해트트릭의 주인공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7,200만 파운드(약 1,370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 3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도 70분 만에 교체됐고,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손상된 선수"라는 표현까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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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후벵 아모림 감독은 시즌 내내 그를 1옵션으로 중용했다. 다만 맨유의 전방은 리빌딩이 불가피한 상황. 루크먼은 이탈리아 무대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며,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까지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에버튼, 풀럼, 레스터) 경험도 풍부하다.
최근 아탈란타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루크먼은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고, 맨유는 그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왔다. 실제로 스카우트진은 루크먼을 꾸준히 체크했고, 에이전트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앞서 맨유는 이미 마테우스 쿠냐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가 울버햄튼의 쿠냐 영입에 근접했으며, 이미 조건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전했다. 쿠냐의 바이아웃 금액은 6,250만 파운드(약 1,190억 원)로, 유럽 다수 구단들과 사우디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가장 적극적인 팀은 단연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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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냐는 울버햄튼에서 60경기 26골 11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고,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폭발적인 돌파, 간결한 마무리, 왕성한 활동량까지 겸비해 아모림 감독의 전술 철학에 부합하는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단점도 있다. 부상 이력과 경기력 기복, 그리고 다소 과격한 승부욕으로 인한 멘탈 관리 이슈는 여전히 우려 대상이다. 그러나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리스크를 감수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쿠냐 영입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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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카를로스 테베즈 같은 선수들도 성격적인 면에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팀에 특별함을 안겼다. 쿠냐도 그런 유형이다"라고 말했다.
쿠냐 역시 맨유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쿠냐는 맨유를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순위(14위)에 개의치 않는다"라고 전해졌다. "그는 유나이티드를 사랑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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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먼과 쿠냐. 전술적 유연성과 결단력을 갖춘 공격수들을 동시에 영입하려는 맨유의 시도는, 아모림 체제의 명확한 색깔을 드러내는 한 수다. 여기에 PSR(재정 지속 가능성 규정) 여유까지 고려하면, 실제 이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부진한 호일룬의 '스왑딜' 활용, 측면 공격 자원의 리빌딩, 그리고 여름 개편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맨유의 행보. 이번 이적시장은 단순한 보강이 아닌, 다시 우뚝 서기 위한 '공격의 재정의'가 될지 모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