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서 요코하마 만나는 호날두, '역사상 첫 1000골'+'알 나스르서 첫 우승' 모두 '정조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25 15: 09

"67골만 더 넣으면 1,00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나스르)가 다시 한 번 전설에 도전한다. 다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펼쳐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통해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노린다. 알나스르 이적 후 첫 메이저 우승이자, 본인의 '1,000골 신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라고 보도했다.
'축구 황제' 펠레는 비공식 경기까지 포함해 1,279골을 넣었다고 주장하지만, RSSSF(축구 관련 기록, 통계를 수집하는 민간 기관) 기준 공식 골은 778골이다. 반면 호날두는 현재 공식 경기 기준 933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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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날두는 리야드 더비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뒤 "1,000골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결과보다 현재를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리오 퍼디낸드와의 인터뷰에서는 "900골을 넘었으니, 이제 1,000골이 목표. 다 영상이 남아 있다. 내 골은 전부 진짜다"라며 펠레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뱉어 본심을 드러냈다.
문제는 시간이다. 만 40세. 남은 경기 수는 분명 많지 않다. 하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정점에 가까우며, 득점력도 식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35골을 터뜨렸고, 이번 시즌도 2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넣으며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오는 27일 요코하마와의 8강전은 사우디 제다에서 단판으로 치러지며,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호날두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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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유럽에서는 그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의 입지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유로 2024에서는 '팀보다 개인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독일 레전드 디트마어 하만은 '1,000골은 무리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루이스 피구는 '42살에도 월드컵에서 선발로 뛸 것'이라며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에서는 논쟁이 없다. 가디언은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간판이며, 사우디 리그 전체의 얼굴이다. 다만 전술적 고민은 있다. 알나스르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공격의 단조로움으로 비판을 받았고, 알 힐랄 전 행정가 이브라힘 알안카리는 '호날두에게 쉬운 찬스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경기에 존재감이 사라진다'라며 선수 스타일과 시스템의 충돌을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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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을지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이에 가디언은 "계약은 오는 여름 종료되지만, 대부분은 2026년 월드컵까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남은 67골. 축구사에 단 한 명뿐인 1,000골의 신화를 위해, 호날두는 요코하마전 득점을 노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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