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콜 파머(23, 첼시) 영입을 검토 중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리버풀의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파머에게 1억 5,000만 파운드(약 2,858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라며 파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4일(한국시간) 첼시 소식에 정통한 사이먼 필립스 기자의 말을 인용해 "리버풀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콜 파머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는 다소 놀라운 접근"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파머를 루이스 디아스, 코디 각포, 디오구 조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생 파머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출신으로, 6세부터 맨시티에서 성장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 1군 데뷔까지 이뤄냈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23년 여름 4,500만 파운드(약 857억 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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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파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023-2024시즌에는 45경기 25골 15도움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고,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상과 영 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39경기 14골 8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파머는 유려한 볼 컨트롤과 킥력을 갖춘 왼발잡이 플레이메이커로, 2선 전역에서 활용 가능한 전술적 유틸리티를 지닌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침착함으로 패스와 세트피스 전담, 페널티 킥까지 책임지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주발 의존도가 높다는 단점은 있으나 완성도 높은 왼발 덕분에 큰 약점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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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파머가 마지막으로 골망을 흔든 건 1월 본머스전 이후로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 친정팀 맨시티까지 파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수네스는 지난해 '스포츠 바이블'과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파머를 4,000만 파운드에 데려왔지만, 이 폼이 유지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1억 5,0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수도 있다"라며 "그는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레알은 이미 음바페, 벨링엄,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파머를 차세대 '갈락티코'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첼시가 파머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 필립스 기자에 따르면, 첼시는 파머를 '매각 불가'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였을 당시 첼시는 파머의 이적료를 2억 유로(약 3,250억 원)로 책정하며 문을 걸어잠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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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리버풀의 움직임은 흥미롭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뒤 새로운 체제의 핵심으로 파머를 점찍었다는 분석도 나오며, 첼시가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할 경우 파머의 미래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