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여성암 투병 중이었던 때를 떠올렸다.
25일 이솔이는 소셜미디어에 “2021년에 남편이 영화 촬영을 하는데 제가 엑스트라로 간 적이 있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솔이는 “그때 촬영지였던 고성이 너무 예뻐서 자연이 참 예쁘다며 흥얼거렸는데 출연하시는 배우 분께서 ‘아직 자연 좋아할 나이 아닌데?’, ‘자연이 좋아지면, 자연으로 돌아갈 때라고 한다’고 농담처럼 말하신 기억이 있다”며 “그 해 말 암 진단을 받고 자연을 좋아하는 저를 원망했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솔이는 “나는 자연을 좋아해서 아팠나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니 큰 상실과 좌절로 말도 안되는 이유까지 찾게 되더라구요”라며 “하지만 불행한 중에도 시간은 흐르고,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자연을 좋아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흠칫 ‘나 자연으로 아직 안 돌아갈거야’ 속으로 외치며 매서운 눈초리로 잘못없는 꽃을 노려보기도 하지만요. 그런 저를 다독인 것도 결국 자연이었어요. 나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사고였다라고. 말없이 위로해주던 사시사철의 풍경들. 그렇게 오랜 시간 자연에 기대어 긴 시간 걷고 또 걸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솔이는 앞서 방송에 출연한 이후 악성 댓글 등에 시달려 왔던 상황들을 밝히며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솔이는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에게 너무나 죄송했다.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큰 좌절을 겪었다”며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전했다.
이솔이는 많이 나아진 상태이며, 시한부 인생은 아니라고 바로 잡았다. 또한 이솔이는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