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은 대체 얼마나 잘해야 하는 것일까.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에르 메네스가 PSG의 이강인 영입은 끔찍한 선택이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같은 날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낭트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PSG는 24승 6무로 개막 후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인도 선발 출전해 도움을 하나 올렸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33분 절묘한 패스로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시즌 6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약 두 달 만의 공격 포인트였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18분 곤살로 하무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63분간 피치를 누빈 그는 도움 1회,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PSG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다만 PSG는 후반 38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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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프랑스 언론인 메네스는 이강인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르 10 스포르트는 "만약 PSG가 잘못된 계약에 서명했다면? 이게 바로 메네스가 이강인 영입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다. '레퀴프' 기자였던 그가 볼 때 이강인은 PSG에서 0점이다. 그리고 메네스는 이강인의 아시아 마케팅 논쟁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메네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PSG가 그에게 지불하는 연봉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난 그를 '끔찍한 이강인'이라고 부른다. 그가 나쁜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PSG는 그에게 너무 수준 높은 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강인 같은) 이런 선수들은 PSG보다 압박이 덜한 클럽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난 이강인이 드리블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내 생각에는 영입 실수다"라면서 "이강인이 공중으로 던진 공을 비티냐가 받아서 득점했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인정됐다. 그냥 비티냐 덕분에 도움을 하나 추가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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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강인이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한 선수에 대해서는 정말 말이 안 될 정도의 폄하 발언. 특히 도움을 기록한 선수에게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존중이 없는 발언이다.
현재 이강인은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최근 PSG 내부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 그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최전방 제로톱부터 양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한 포지션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자마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새로 합류한 뒤 벤치 멤버가 됐다. 우스만 뎀벨레가 미친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낙점받았고,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중원에서도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등이 먼저 선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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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PSG 중원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 영입됐지만, 결코 필수적인 선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PSG 보드진은 새로운 지원군이 올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강인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파리에서 제대로 된 자리를 찾지 못한 그를 되살리기 위해 임대를 선택할지 혹은 이적을 선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풋 01'도 "이강인은 감독의 마음속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 이런 상황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 이제 이강인은 떠날 때가 됐다. 이적은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크리스탈 팰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25/202504251531777846_680b3342d7a05.png)
이런 상황서 메네스 같은 억까들의 발언도 이어지는 상황. 이강인 입장에서는 첩첩산중의 상황이다. 주전에서 밀린 상황에서 모습을 보여줘도 저런 문제시되는 현지 언론의 타깃으로 온갖 폄하를 듣고 있기 때문. 이런 상황서 이강인이 새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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