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터스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 1 2025 10라운드서 수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4승 3무 2패 승점 15점으로 4위에 올라있고 수원FC는 1승 4무 4패 승점 7점으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전북은 지난 대구와 맞대결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닥공 콤비’ 콤파뇨와 전진우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진우는 최근 5경기서 4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선보이며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직전 대구전서 전진우가 멀티골, 콤파뇨가 한 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에만 내리 3골을 기록했다. 거스 포옛 감독 역시 "전반전에 보여준 모습이 내가 전북에게 기대하는 최상의 모습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낼 정도.
특히 콤파뇨와 전진우의 콤비는 흡사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듀오를 떠올리게 한다. 최전방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존재감을 드러내면 전진우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한다.
이 환상의 듀오는 나란히 리그 5호골로 주민규(대전, 7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심상치 않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것.

중원도 탄탄하다. 이영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진규와 강상윤이 버티는 중원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박진섭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면서 주장으로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베테랑 홍정호가 버티는 중앙 수비진은 최근 실점이 적은 경기를 펼치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4경기서 3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하면서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고 있다.
선수들의 폼이 살아난 전북의 최대 장점은 유기적인 움직임이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송민규도 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대구전에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하며 콤파뇨, 전진우에게 기회를 만들고 있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 이제 전북은 끌려다니는 팀이 아니라 과거 '닥공'으로 리그를 호령하던 팀의 편린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과거 챔피언 전북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전북은 수비에 힘을 쏟을 수원FC를 상대로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높이 뿐만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물러선 채 경기를 펼칠 수원FC를 상대로는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을 선보여야 한다.
수원FC는 지난 안양전에서 큰 아쉬움이 남았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에도 부담이 컸다. 따라서 전북이 올 시즌 예상만큼의 성과를 만들지 못하는 수원FC를 상대로 맹공을 펼친다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포옛 감독은 지난 대구전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꾸준히 이어가고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전북이란 팀에 대한 기대치가 그렇다"라고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분명 전북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좋은 초반 스타트를 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과거 리그를 지배하고 다른 팀들의 공포의 대상이던 '녹색 악마' 전북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지 않을까.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