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직후 CEO 조 마쉬의 과도한 선수단 개입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주전 원거리 딜러 논쟁이 일단 ‘구마유시’ 이민형으로 굳혀졌다. ‘꼬마’ 김정균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 승리 직후 ‘구마유시’ 이민형의 선발 출전 배경과 향후 원거리 딜러 출전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T1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이 1, 3세트 고비 때마다 크랙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의 키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날 승리로 T1은 정규시즌 4승(3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6위 피어엑스(3승 4패 득실 -1)와 승차를 1경기 차이로 벌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DK전을 2-1로 이겨서 굉장히 기쁘지만, 또 이후 경기가 있어 조금 더 티어 정리와 경기력을 더 올려야 될 것 같다”며 공방전을 거듭했던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피어엑스와 경기 패배 직후 이번 경기 준비 과정을 묻자 “항상 패배는 힘들지만, 일단 앞에 경기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최대한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 집중했다”며 자세한 이야기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
덧붙여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멘탈 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내외적으로 잘하고 있어 따로 멘탈 관리를 한 건 없다. 우리는 프로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경기력으로 보이기 위해 집중했다”며 시즌 초반 세 번의 패배로 인해 흔들릴 법한 상황을 잘 극복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DK 배성웅 감독이 패인으로 언급한 밴픽 문제에 대해서 김정균 감독은 ‘밴픽에 대한 우위’보다는 다른 외부 변수들을 거론했다.
“승리를 하거나 패배를 했을 때도 그날의 티어는 달라질 수 있다. 선수들 컨디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인게임 밴픽이 ‘좋았다’는 부분보다 더 연구해서 티어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연구해야 한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출전 배경을 묻자 김정균 감독은 “현 시점에서는 구마유시 선수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출전시켰다. 원거리 딜러는 기량 뿐만 아니라 팀적으로 팀합 뿐만 아니라 이후 경기를 고려할 때 경기력적인 측면도 고려해 판단했다”고 답하면서 “3세트까지 가는 경기에서 계속 집중해 주는 모습을 보여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압박감도 심하고 부담감도 심했을 텐데 잘해줬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제몫을 다한 이민형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감독은 “DK가 강팀인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승리해줘 뜻깊다고 생각한다. 얻은게 많은 경기였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