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년전 맨유거절' "김민재, 맨유 보다 뮌헨 원했다"... "연봉 삭감해야 유럽행 가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또 한 번 뜨거운 중심에 섰다.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고집할지 아니면 새 도전에 나설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24년 여름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두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그러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택했고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파엘 바란의 이탈과 해리 매과이어의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중앙 수비 강화를 시급히 원했다. 김민재는 당시 맨유의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유럽 5대 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증명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고 맨유는 결국 더 리흐트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민재는 시즌 막바지에도 이적설을 거부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데스리가 베스트11 진입을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이후 상황도 바뀌었다. 신임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 아래 김민재는 수비진의 핵심으로 낙점됐다. 전반기 내내 ‘괴물’ 수비를 펼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상황은 다시 악화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통증이 김민재의 몸을 무겁게 했다. 3월 대표팀 소집도 포기하고 회복에 전념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줄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강행했다. 이어진 인후통과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수비진 전체의 실점 문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나온 실수들이 겹치며 김민재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제 김민재는 다시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가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사우디 클럽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연봉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팀 내에서도 높은 연봉군에 속해 있다”며 “유럽 대부분 클럽은 이 연봉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적이 성사되려면 연봉 삭감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 또한 김민재를 쉽게 놓아줄 생각은 없다. 구단은 최소 5000만 유로(815억 원) 이상의 제안을 받지 않는 이상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구단 입장에서도 급할 이유는 없다.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철저히 몸 관리를 이어간다면 김민재는 다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김민재 본인은 여전히 분데스리가와 UCL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독일 언론의 지속적인 이적설 보도와 막스 에베를 단장의 발언 등은 김민재에게 적잖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