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결장' 토트넘 상대로 우승 '확정' 가능한 리버풀 슬롯 감독,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팬들과 함께 해 더욱 더 특별할 우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26 16: 11

"딱 1점이면 된다. 하지만 그 한 점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인지 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47)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20번째 우승을 앞둔 상황에서 안필드에 걸맞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영국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슬롯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리버풀은 오는 28일 0시 30분 안필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점 단 1점만 추가해도 남은 4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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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지난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2로 비기면서 리버풀(승점 79)은 2위 아스날(승점 67)과의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이대로라면 리버풀은 토트넘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리그 정상을 되찾는다.
토트넘은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오는 28일 열릴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최근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유로파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모두 결장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회복 중이지만 아직 경기에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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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슬롯 감독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땐 팬들이 없는 코로나19 시기였다. 그래서 이번이 더욱 특별하다. 모두가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최소한 승점 1점을 따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즌 내내 응원해 준 것처럼 이번 경기도 최고의 방식으로 우리를 도와주기를 바란다. 안필드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두 번만 패했고, 홈에서는 1패만을 기록 중이다. 안필드에선 16경기에서 41점을 획득하며 리그 최고의 홈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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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은 안필드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승리가 없다. 현재 리그 18패를 기록 중이며, 주중에는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 가능성도 있다.
슬롯 감독은 "토트넘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만큼 중요한 책임이 있다. 선수들이 그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리버풀을 맡으며 프리미어리그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슬롯 감독은 "나는 아직 이 리그에서 한 시즌밖에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느낀 건 한 가지다. 단 한 경기도 쉽게 이긴 적이 없다. 모든 경기가 치열했고,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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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보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이 약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다른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에 가깝다. 이제는 리그 중위권 팀들도 엄청난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런 점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이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낸다면,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지난 우승이 무관중 경기였던 만큼, 이번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찬 안필드에서 진짜 우승 세리머니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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