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인연' 첼시, 이번에도 KDB 영입 없다..."실제 뛸 수 있는 선수 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26 15: 06

첼시가 케빈 더 브라위너(34, 맨시티) 영입에 선을 그었다. 경험 있는 선수를 추가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더 브라위너는 예외라는 입장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한국시간) "첼시가 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더 브라위너를 재영입할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첼시 엔소 마레스카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경험 많은 선수를 추가하고 싶다"라고 밝혔지만, 더 브라위너는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브라위너는 지난 10년간 맨시티에서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린 '상징'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FA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노리며 유종의 미를 준비 중이다.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그는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미 MLS 시카고 파이어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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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팬들은 "왜 더 브라위너에게 새 계약을 주지 않았느냐"며 구단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캐러거는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러거는 'Stick To Football' 팟캐스트에서 "살라와 반 다이크는 여전히 매주 선발로 나서며 1시즌에 40~50경기를 소화한다. 그들에게 고액 주급을 지불하는 이유가 있는 셈"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더 브라위너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출전 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그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구단 입장에서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6,400만 원)를 그에게 지불하는 건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 35경기를 소화하며 나름대로 복귀에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2023-2024)에는 단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복된 부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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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마레스카 감독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특히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이적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그가 필요로 하는 경험은 '단순히 나이 든 스타'가 아니라 '꾸준히 1군 무대에 나선 선수'들에 방점이 찍혔다.
첼시는 과거 버질 반 다이크를 주시했지만, 그가 리버풀과 재계약한 뒤 타깃을 전환했다. 더 브라위너는 과거 첼시가 놓친 대표적 선수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브라위너는 2014년 첼시에서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 다이크와 비교해도 노쇠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더 브라위너를 영입할 경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콜 파머와의 포지션 중복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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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첼시는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는 대신, 다양한 리그에서 1군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을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나이 많은 베테랑을 데려오는 방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팀 전력에 기여할 수 있는 경험자 확보를 뜻한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상위 5위) 바로 아래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이 쌓은 경험이 다음 시즌에는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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