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최하위 수원FC를 상대로 방심하지 않았다.
전북현대는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1 2025 10라운드에서 수원FC와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승점 15(4승 3무 2패)로 4위에 올라 있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7(1승 4무 4패)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전북은 나란히 리그 5골을 쏘아올린 콤파뇨와 전진우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전진우는 최근 5경기서 4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선보이며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전북은 9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내며 선두 대전(17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직전 라운드 대구전도 콤파뇨와 전진우의 맹활약이 빛났다. 전진우가 멀티골, 콤파뇨가 한 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에만 내리 3골을 기록했다. 포옛 감독이 "전반전에 보여준 모습이 내가 전북에게 기대하는 최상의 모습"이라고 큰 만족감을 나타낼 정도였다.
중원 조합에서도 안정감을 찾았다. 김진규와 강상윤, 박진섭이 많은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수비진 역시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를 필두로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3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26/202504261234773350_680c634d2d046.jpg)
경기 전 만난 포옛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수원FC가 최하위지만, 홈에서는 최근 4경기 무패다. 게다가 오히려 상위권 팀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순위표만 보면 전북은 분위기가 좋고 수원FC는 나빠 보인다. 하지만 들여다 보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수원FC는 잠재력도 갖고 있다. 절대 이들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라며 "오늘 승리도 중요하지만, 우리 템포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캐슬 파크의 왕' 이승우가 다시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돌아왔지만, 전북 벤치에서 출발한다. 포옛 감독은 "경기 양상에 달렸다. 시스템에 따라 이승우의 활약 정도가 달라진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특히 세컨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게 최고다. 시스템을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승우가 자신의 팬들 앞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 지켜봐야 한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계속해서 김진규와 강상윤으로 중원 조합을 꾸리고 있는 포옛 감독이다. 그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두 선수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포옛 감독은 다시 한번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날씨가 좋아서 입었다. 사실 난 코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동안은 추워서 입었다. 날씨가 이렇게 풀리고 좋을 때는 셔츠를 입으려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포옛 감독은 그동안 영국 런던이 가장 춥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온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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