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주장 이용(39)과 윤빛가람(35)의 부상 이탈에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FC는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연패에 빠지며 승점 7(1승 4무 4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FC는 이번 경기 전까지 안방에서 1승 3무를 거두고 있었지만, 전북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수원FC는 후반 20분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택근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시 후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김주엽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수원FC는 추가시간 6분 전진우에게 다이빙 헤더 극장골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팬들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 수비수 이지솔의 아쉬운 헤더 클리어링이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당연히 그런 실수들이 나온다. 이런 부분도 이겨내야 한다. 또 그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도 상대팀의 실력이다. 최대한 그런 기회를 주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원FC는 베테랑 수비수 이용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전술 변화를 줬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쓰면서 포메이션을 유동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누가 해주는 부분이 아니니까 우리가 더 잘 준비해서 버텨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더 자신감과 열정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경기 막판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연습한 대로 잘해주고 있다. 다만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 이후에 좋은 찬스를 잡았는데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상대는 그런 득점 찬스를 살렸기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 이 또한 이겨내지 못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없다. 더 강한 마음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되돌아봤다.
중원에서 활약하던 윤빛가람은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김은중 감독은 "팀의 주축인 이용과 윤빛가람이 며칠 전에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또 남아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 함께 최대한 만들어서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국 싸박뿐만 아니라 루안, 오키포르 외국인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김은중 감독은 "세 선수가 공격의 핵으로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어쨌든 더 득점을 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이 뒤에서 열심히 맞춰주고 있다. 우리가 먼저 멀티 득점을 하면 경기 결과도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보다 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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