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레버쿠젠 부주장, 팀 집중력 저하 원인으로 알론소 '저격'..."분명히 영향받고 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27 11: 11

"분명 영향을 받고 있다." 로베르트 안드리히(31, 레버쿠젠)가 팀을 둘러싼 사비 알론소(44) 감독 이적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바이어 04 레버쿠젠 선수단이 최근 사비 알론소 감독의 거취 문제로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 게다가 리그 최초의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들은 알론소 감독과 한 시즌 더 함께하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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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리그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75점)에 8점 차로 2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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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부주장 안드리히는 레버쿠젠의 집중력 저하 원인으로 감독을 택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전체적으로 팀을 둘러싼 소음이 상당하다. 선수로서 이런 분위기를 모를 수가 없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만약 '아무 영향도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감독님이 남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이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그냥 지켜볼 뿐"이라며 팀 내 무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레버쿠젠 수뇌부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비 중이다. 지몬 롤페스 단장은 FC 아우크스부르크전(2-0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축구 클럽의 기본 업무는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알론소 감독의 잔류와 이적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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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페스는 "삶에서 언제나 명확성은 도움이 된다. 지금은 명확성이 없는 상황이지만, 곧 결론이 날 것이고 우리는 그에 맞춰 나아갈 것"이라며 "알론소도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론소 감독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과 계약할 경우, 그 빈자리를 채울 유력 인물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디디 하만은 "알론소가 지나치게 시간을 끌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하만은 "레버쿠젠이 알론소에게 많은 것을 해줬다. 이제는 알론소도 구단을 존중해 결정 시점을 너무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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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팬들은 여전히 알론소 감독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경기 전, 관중석에는 '사비 잔류'를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알론소가 소개될 때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알론소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끝내 피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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