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또 데려온다. 심지어 그게 열화판이라고 해도.
이탈리아 '풋 메르카토'는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팔려고 한다. 선수 본인도 사우디 아라바이에서 좋은 제안이 오면 팀을 옮길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후 부임한 아모림 감독의 부임에 기대가 컸던 맨유였다. 하지만 더 처참한 모습이다. 결국 맨유는 선수단 전체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스쿼드 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등을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리고 오나나 역시 유력한 후보다. 그는 2023년 인터 밀란에서 맨유로 이적한 후 주전 골키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리그 38경기에 모두 나섰고 이번 시즌도 뉴캐슬전까지 31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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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옹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오나나는 지난 11일 2-2로 비긴 리옹 원정 경기에 출장했으나 선제골과 마지막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오나나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다. 오나나는 전반 25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통과시켜 선취골을 내줬다. 자신과 수비 사이에 떨어지는 공이었으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오나나는 맨유가 전반 추가시간 레니 요로, 후반 43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조르지 미카우타제의 슈팅을 잘 막아냈지만 공이 리바운드되면서 라얀 체르키의 동점골로 연결된 것이다.
오나나는 경기 전 맨유 출신 네마냐 마티치와 설전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오나나가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라고 리옹 선수단 심기를 건드리자, 네마냐가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반격한 것이다.
여러모로 티격태격한 상황서 맨유가 리옹을 잡고 4강전에 오른 상황. 그래도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에 대한 비판이 좋지 않자, 뉴캐슬과 리그 경기에 오나나 대신 바인드르를 대신 기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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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메르카토는 "오나나는 이번 시즌 맨유의 기복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너무 큰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고 있다. 이번 시즌 1976-1977 시즌 구단 최고 실점인 81골을 실점했다"라면서 "그래도 잘할 때는 잘하긴 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아모림 감독 역시 수비 문제를 한 선수에게만 책임질 수 없다면서 오나나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 그는 이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라면서 "아마 사우디의 네옴이 오나나를 노릴 것이다. 선수 본인도 이적에 관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후계자로는 여러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맨유는 파르마 소속이자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에게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라면서 "파르마 골키퍼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맨유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653억 원)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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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일본의 오나나라고 불리는 혼혈 선수. 그는 우라와 레즈(일본), 신트트라위던(벨기에)를 거쳐 지난해 여름 파르마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맨유를 포함해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오나나가 떠나면서 여러 골키퍼를 보고 있는 맨유 입장에서는 스즈키도 그 영입 레이더에 있는 것. 파르마 역시 이적료만 맞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연 맨유가 오나나를 제치고 일본의 오나나 스즈키를 데려와 공백을 최소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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