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한 번 커리어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유럽 5대 리그 두 곳에서 정상에 설 기회를 앞두고 있지만 올여름 거취 변화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 제안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년 전 나폴리에서 입단했던 김민재는 예상보다 빠른 이별 가능성에 직면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과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 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구애 끝에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유럽 무대와 리그 모두에서 견고한 수비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는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기량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동료들의 부상으로 선발 자리는 지켰지만 경기력 불안은 끊임없는 비판을 불러왔다.
결정적 장면에서도 실수가 잇따랐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했으며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이 거세졌고 막스 에베를 단장도 부상 탓만 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를 더 이상 이적 불가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빌트를 포함한 복수 매체들은 합당한 조건이 제시될 경우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연봉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간 277억 원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내 이적을 원할 경우 상당한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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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김민재의 높은 연봉이 유럽 빅클럽 이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기존 연봉을 충족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등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또한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구체적 접촉에 나섰고 유벤투스도 상황을 살피고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아직 공식 제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 개편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순위는 바이어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탄 타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릴 예정인 타는 FC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또한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머스 소속 딘 후이센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후이센 측과 접촉했으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역시 후이센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민재 역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경우 수비 경쟁과 팬들의 냉정한 평가를 이겨내야 하고 이적을 선택하면 커리어와 경제적 보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열린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마인츠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75점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2위 레버쿠젠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으며 남은 세 경기 중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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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1회 패스 성공률 93퍼센트 롱패스 성공 1회로 나쁘지 않았지만 태클과 경합 승리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축구통계업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발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TZ는 "김민재가 여러 경합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평점 4점을 줬다. 독일 축구 평점 체계에서는 점수가 낮을수록 활약이 좋았음을 의미하는데 이번에는 혹평에 가까운 평가였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한 비판에 대해 선수단 내부 결속을 강조하며 두둔했지만 매각설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부진 이후 방출설이 본격화된 만큼 향후 거취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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