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아름다운 장면" 토레스, 코파 델 레이 우승 후 故 미냐 박사 추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27 15: 10

FC 바르셀로나의 페란 토레스(25, 바르셀로나)가 팀 닥터였던 故 카를레스 미냐로를 향한 헌사를 바쳤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통산 3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의 정상 복귀다.
페드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음바페와 추아메니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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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10분, 쿤데가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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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페란은 1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79%(23/29), 기회 창출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00%(5/5)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트리뷰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토레스는 미냐로 박사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헌정했다"라고 전했다.
카를레스 미냐로 박사는 지난 2025년 3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에서 깊은 존경을 받던 인물로, 탁월한 전문성과 헌신으로 선수단을 뒷받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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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뷰나는 "그의 별세 이후 바르셀로나는 매 경기 검은 완장을 착용하고,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묵념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그의 기억을 기려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그 정신은 이어졌다. 페란은 우승 직후 미냐로 박사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높이 들어 올렸고, 이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얼마나 그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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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이날 승리는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이었다. 팀을 하나로 묶었던 동료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감정이 경기력으로 이어졌고, 결승전 내내 치열하게 싸운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미냐로 박사의 헌신에 진심 어린 헌사를 바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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