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의 악마' KT, 1,2차전과 달랐던 시나리오...SK 역전 막아냈다 [수원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27 15: 52

리드를 지켰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경기다.
수원 KT 소닉붐은 25일 수원 서보칠 체육관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유지하면서 77-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0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T는 이날 국내 선수와 외인의 조합이 빛났다. 외인 해먼즈가 19점 11리바운드로 맹폭하고 허훈도 17점 3도움 3리바운드로 든든하게 힘을 보탰다. 문정현도 중요한 순간마다 3점을 터트리면서 13점 3리바운드 2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카굴링안도 7득점에 수비로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SK는 여러모로 안 풀리는 경기였다. 1쿼터부터 리드를 내준 것은 앞선 경기들과 비슷했으나 2,3쿼터에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대패했다.자밀 워니가 그나마 19점 15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안영준이 야투 7개(3점 5개)를 던져서 2점, 김선형이 야투 11개(3점 9)를 던져서 5점에 그쳤다.
SK는 앞선 1,2차전부터 1쿼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1쿼터에 크게 리드를 허용했으나 3쿼터에 뒤집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먼저 1차전에서는 1쿼터에서 11-21로 끌려가다가 2쿼터에 22-14, 3쿼터에 20-15, 4쿼터 12-11로 65-61로 승기를 가져왔다.
2차전도 마차가지였다. SK는 2차전 1쿼터도 15-18, 2쿼터 25-22, 3쿼터 25-12, 4쿼터 21-18로 경기 초반 리드를 내주고 뒤집는 형식으로 경기를 가져왔다. SK 입장에서는 역전의 시나리오지만 KT 입장에서는 매 경기마다 속 터지게 경기를 내주는 악몽이었던 것이다.
단 이번 3차전은 앞선 경기와 흐름이 달랐다. 1,2차전과 달리 SK는 1쿼터에 14-25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2,3쿼터에서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마지막에는 30점 차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끌려갔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대패로 이어졌다.
단순한 1승이긴 하나 경기 내용에서 KT에서는 1,2차전 3쿼터의 악몽을 이겨낼만한 경기였다. 홈에서 에이스들의 활약과 카굴링안의 허슬 넘치는 수비로 반격의 기반을 마련한 KT. 과연 4차전에서도 1쿼터 리드 이후 2,3쿼터 점수 차를 벌리는 시나리오로 반격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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